명품만 산다고? 한국의 패션을 산다
요우커(遊客,중국인여행자)의 소비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명품위주의 소비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국내 신진디자이너의 브랜드나 영캐주얼 브랜드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국내 젊은층이 선호하는 온라인 브랜드인 '스타일난다'가 새롭게 중국인 대상 구매건수 상위 10위 중 MCM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롯데백화점 측에 따르면 저가 의류브랜드가 매출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위권 내에는 화장품 브랜드 '투쿨포스쿨'을 비롯해 '원더플레이스', '티디에프', '레드아이', '라빠레뜨' 등 국내 패션브랜드가 대거 포진됐다.


박중구 롯데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최근 중국 고객의 쇼핑패턴은 명품, 알뜰상품을 동시에 선호하는 양극화 현상에서 최신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스마트 쇼핑을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줘 SNS, 앱 등으로 홍보채널을 다각화하고 기부 프로모션, 감성 서비스 등 장기적으로 중국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모션도 적극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들어 젊은층 요우커의 유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관광 관련 법인 여유법(旅遊法) 개정으로 저가 단체관광대신 개별관광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달라진 요우커의 트렌드에 따라 구매 품목은 물론 장소도 달라지고 있다.


올해 춘절에는 서울 가산동의 마리오아울렛도 요우커 덕을 톡톡히 봤다. 서울 가산동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 아님에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마리오아울렛은 1월30일부터 2월6일까지 7일간 중국인 매출 총액이 전년대비 2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 별로는 여성브랜드인 '오즈세컨', 'BNX', 'JESSI', '로엠' 등 30만원 대의 여성 영캐주얼 상품군과 '아가방', '포인포' 등 유아 브랜드가 각광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포인포의 경우 중국인들에게 유명한 이랜드 계열의 브랜드로 중국인에게도 홍보가 잘 돼있을 뿐 아니라 현지가격보다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박세윤 마리오아울렛 팀장은 "중국인 고객끼리 입소문을 통해 마리오아울렛을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마리오아울렛을 방문했던 중국인 고객들은 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