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횡령혐의로 징역 4년이 확정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계열사의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한다.
SK는 최 회장이 맡고 있는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C&C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각 이사회에 전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 발전을 위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사직을 사임해도 회사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백의종군 자세로 임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SK는 사퇴한 계열사 등기이사직에 다른 사내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외이사 확충을 통해 투명경영을 강화하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최 회장의 공백을 메운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각 계열사별 이사회에서 논의,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SK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따로 또 같이’ 집단지성체제 방식의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수펙스추구협의회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 산하 위원회와 각 사 CEO들의 리더십으로 8만여 전구성원이 위기를 극복해 고객과 국민이 사랑하는 SK를 만들겠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날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SK E&S 대표이사와 SK네트웍스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SK 관계자는 “회장과 부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에 따른 경영 공백이 클 수밖에 없다”며 “그 만큼 SK 전구성원이 비상한 위기의식을 갖고 앞으로의 상황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