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미래형 콘셉트카 ‘인트라도’의 프레임에 효성의 고성능 탄소섬유인 ‘탠섬’(TANSOME)이 처음 적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효성 탄소섬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료효율 오르고 가벼워진 차체

한국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탄소섬유가 자동차에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화학 섬유 및 산업소재 기업인 효성의 탄소섬유는 인트라도의 카프레임, 후드, 사이드패널 등의 소재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섬유는 강철의 4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특성을 가진 소재다. 따라서 탄소섬유가 사용된 ‘인트라도’의 프레임은 기존 강판(철강) 소재로 제작된 일반 자동차의 차체보다 60% 가벼워 연료 효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자동차 중량 감소로 연료사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켜 친환경적이다. 뿐만 아니라 환경규제가 갈수록 엄격해지는 유럽 등 해외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은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체 기술로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5월 전북 전주에 연산 2000톤 규모의 공장을 완공, 상업 생산을 시작하면서 ‘강력한 불길에서 태어난 경이로운 탄소섬유’라는 의미를 담은 ‘탠섬’ 브랜드를 발표했다.


◆"강도·탄성률 세계 최고"

업계 일각에선 효성의 탄소섬유가 강도 및 탄성률 면에서 글로벌 톱클래스 수준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은 자체 기술로 전세계에서 최단 기간 내에 고강도∙고성능 탄소섬유를 개발했다"며 "아시아의 스포츠∙레저용품 뿐만 아니라 신규 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운 탄소섬유 복합재료 선진시장인 미국∙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등 세계 톱 클래스 탄소섬유 제조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섬유는 향후 ‘철’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 소재로 ▲자동차, 풍력발전기 날개, 토목건축, 압력용기 등의 산업용 ▲보잉787, 에어버스380 등의 항공용 ▲골프채∙ 낚시대∙라켓∙자전거 프레임 등의 스포츠∙레저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시장규모도 현재 는 연간 5만톤(20억 달러) 규모지만 오는 2020년에는 5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재 화학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효성은 화학섬유 및 산업소재 분야에서 50여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탄성 첨단섬유인 스판덱스 ▲고강도 타이어보강재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자동차용 시트벨트 원사, 에어백 직물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유수의 화학업체들도 상업화에 실패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폴리케톤'의 상용화도 세계 최초로 성공시켰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