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이 올해 사활을 건 ‘중형차 전쟁’을 시작했다. 5년 만에 풀체인지된 7세대 쏘나타인 ‘LF쏘나타’와 연료효율성을 끌어올린 ‘말리부디젤’이 그 주인공으로, 업계 최고의 ‘빅 매치’가 될 전망이다.
LF쏘나타는 뉴제네시스에 쓰인 디자인을 적용한 차로 제품 차별화를 꾀했다. 상대인 말리부디젤은 ℓ당 16.7㎞를 달릴 수 있는 디젤 엔진을 얹어 고연비를 실현한 게 자랑거리다. 두 모델 모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상반기 기대작이라는 점에서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신형 LF쏘나타, '현대차의 미래' 보여줄까
먼저 현대자동차는 지난 4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신형 LF쏘나타 미디어 설명회를 통해 2009년 YF쏘나타 출시 이후 처음으로 풀체인지 모델인 LF쏘나타를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LF쏘나타에는 신형 제네시스부터 적용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포함됐다. 현대차는 LF쏘나타에 일반 강판보다 10% 이상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모델 21%에서 51%로 적용해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차량의 안전성과 함께 주행성능을 한 차원 높였다.
LF쏘나타의 외형 또한 고급 세단의 느낌에 스포티한 매력을 더했다. 내부는 휠베이스 간격을 넓혀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으며 운전자 중심 디자인을 구현했다.
신형 제네시스에서부터 적용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디자인으로 이전 세대와는 다른 한결 세련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이달 말 공식 출시를 앞두고 미디어 사전 설명회에서 공개된 LF쏘나타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새 기준을 제시한다는 현대차의 명제를 오롯이 담고 있었다.
신형 LF쏘나타는 ‘기존 쏘나타의 명성과 위상을 계승하며 기본기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중형 세단 개발’을 목표로 완성된 현대차의 야심작이다.
현대차는 브랜드 정체성인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과 제품개발 철학인 '케어링'(Caring)의 2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쏘나타만의 차별화된 개성 및 감성을 구현함으로써 고객에게 최상의 감동과 경험을 전달하고자 했다.
특히 ‘잘 달리고, 잘 서는’ 차량의 기본성능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한편, 운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용 운전영역 중심의 동력성능 향상, 사용자의 편의 위주로 최적화된 실내공간 설계 등 고객이 쏘나타를 통해 언제나 따뜻하고 세심한 배려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현대차는 차량의 기본성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시스템 간 성능 조화를 구현했다. 또한 소비자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제공함과 동시에 섬세하게 느껴지는 고급스러움을 추구한다는 4가지 중점 개발 방향을 설정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한 핵심 전략차종으로서 각 지역의 다양한 품질 및 성능에 대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미국 모하비 주행시험장 등 국내외 곳곳에서 철저한 성능 검증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LF쏘나타의 가격은 3000만원 중반대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보다 낮게 책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형 LF쏘나타의 연비와 파워트레인, 가격 등 상세 제원은 이달 말 출시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 '말리부 디젤', 독일산 엔진 장착 새 트렌드 도전
한국지엠도 유럽형 파워트레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디젤 중형 세단 공략에 나섰다. 한국지엠은 지난 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 디젤 모델을 공개하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고연비·고성능 디젤 모델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한국지엠의 야심작이다.
지난달 27일부터 부평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한 말리부 디젤은 GM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Opel)이 생산한 2.0 디젤 엔진과 아이신(AISIN)의 2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고품질의 유럽형 드라이빙을 구현했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말리부 디젤은 국산 주력 중형 세단 가운데 유일한 디젤 모델로, 새로운 중형차 시장 트렌드를 개척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엔진 변속기 조합을 채택한 말리부 디젤은 차별화된 신뢰감을 바탕으로 비싸고 서비스가 번거로운 수입 디젤차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리부 디젤은 최고출력 156마력과 1750~2500rpm 사이의 실용 주행구간에서 35.8kg.m의 최대토크를 구현했다. 또 직접연료분사 방식의 2.0리터 4기통 첨단 터보 디젤 엔진으로 부드럽고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실현했다. 또 보쉬의 고압 커먼레일 연료분사 시스템과 첨단 가변 터보차저를 적용, 급가속 및 추월 상황에서 폭발적인 순간 가속을 제공한다. 고속도로 합류 및 고속주행 추월 등의 상황에서 38.8kg.m의 최대 토크를 제공하는 오버부스트 기능도 탑재했다.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주행 및 변속 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발진 및 추월 가속 성능을 향상시키고 13.3km/ℓ의 복합연비를 실현했다. 또 통합형 바디 프레임을 기반으로 후측방 경고시스템(RCTA),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SBZA) 등 능동형 안전 시스템도 대거 적용됐다.
말리부 디젤 판매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LS디럭스 2703만원 ▲LT디럭스는 2920만원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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