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2차 집단휴진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회원 투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뉴스1 한재호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와 타협점을 찾으면서 우려되던 2차 집단휴진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의협은 집단휴진 철회가 아닌 ‘유보’라고 강조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이번 투표 결과는 철회가 아니라 유보”라며 “정부가 국민에게 위해되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고 나간다면 의협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원격의료 및 의료영리화 문제 등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들었던 의협의 투쟁은 지난 10일 집단휴진사태로 이어졌다. 하지만 20일 의협이 의정협의 결과를 수용하면서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2차 집단휴진 사태는 일단락됐다. 다만 의정협의 결과 중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편에 대한 의정 대립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의협은 지난 17일부터 4일 동안 실시된 의정협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62.16%인 2만5628명이 찬성표를 던지자 전국 의사 총파업을 유보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의협은 정부 측 협상단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이 보낸 “복지부는 의정협의 결과를 존중해 상호 이행해 나갈 것이고 모든 협의 사항을 상호간 신의와 성실로 지켜나가길 희망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회원 투표결과를 발표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개표 이후 “의료공백 사태를 염려했을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의사들의 노력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