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5억원의 '황제 노역'으로 논란이 된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해외 도피자금은 없다"고 밝혔다.

허 전 회장은 28일 오후 1시30분께 광주지검에 소환돼 약 11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29일 0시25분께 귀가하며 이 같이 말했다. 또 '황제 노역' 판결을 한 장병우 광주지법원장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계는 없다고 해명했다.


허 전 회장 이번 조사에 앞서 광주지검에 도착 후 기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말한 바 있다. 벌금 납부와 관련해서는 가족을 설득해 가급적 빨리 남은 벌금 224억원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교도소 노역 중 이뤄진 26일 오후 검찰의 소환 조사에서도 "빌려서라도 벌금을 납부하겠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등의 말을 남겼다.
한편 검찰은 최근 허 전 회장의 가족이 사망함에 따라 상속된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확인했다. 또 지난 7일 허 전 회장의 가족 집에서 압수한 그림과 도자기 등 미술품 130여점에 대한 감정을 하고 있다.

허 전 회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2011년 12월2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254억원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