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류승희 기자
"LTE8무한대 요금제 출시로 연1500억원의 매출손실이 예상된다"



2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영업재개를 앞두고 회심의 카드로 'LTE8무한대 요금제'를 선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LTE8무한대 요금제는 월6만원대에 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이동통신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
월8만원에 망내외 음성통와와 문자 서비스, LTE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LTE무한대 80'과 월8만5000원에 음성, 문자, 데이터, 8종의 LG유플러스 전용 부가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LTE8무한대 85' 등으로 구성됐다. 24개월 약정 시 요금제별로 매월 1만8000원을 할인 받으면 실부담금은 각각 6만2000원, 6만7000원이다.



◆연1500억원 매출손실 예상 "이전투구 끝내기 위해"



기존 6만원대 이상 요금제 가입자들이 해당 요금제로 옮겨올 경우, LG유플러스의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른 매출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지리한 '보조금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번 요금제를 출시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이상철 부회장은 "6만2000원 이상 내는 이용자들이 전부 6만원대 요금제로 내려온다고 가정하면 연1500억원 가까운 매출 손실이 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요금제 출시에 따라 네트워크 투자도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매출, 영업이익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이 유입되면 밑에 있는(6만원대 요금제 가입자의) ARPU가 늘어날 수 있고 그러면 상당 수준 매출이 늘지 않겠는가"며 또한 LG유플러스를 'LTE8무한대 요금제'를 시작으로 통신사들이 보조금 경쟁이 아닌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되면 보조금에 지출할 돈이 줄어드는 만큼 영업이익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3사가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게 되면 연간 약 1조원의 매출액 손실이 발생하지만 연 8조원에 육박하는 보조금 지출 규모가 줄게 된다는 계산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자사가 이통3사 중 가장 넓은 80MHz LTE 주파수 폭을 보유하고 있기에 이러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자사는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는 상황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네트워크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상철 부회장은 "자사는 경쟁사보다 넓은 80MHz LTE 주파수를 보유한 사업자로 1000억원 이상의 (망)투자를 했고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가입자 폭발적으로 느는 상황에서는 그에 맞는 기지국 부하 대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SKT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매출손실 규모 밝히긴 어려워"

 


SKT도 2일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놨다. /사진제공=SKT
이날 LG유플러스의 신규 요금제 발표 시점에 맞춰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한 SKT 또한 매출 손실을 감수하고 이러한 요금제를 내놨다는 설명. 다만 그 규모를 밝히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SKT 관계자는 "이번 요금제를 기획하면서 망트래픽 부분에서 어느 정도 손실이 발생할 것을 예측했다"며 "다만 가입자 규모, 망 추가투자를 어느정도 해야될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지금 바로 손실 규모를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SKT는 망트래픽이 몰리는 상황에서는 속도제한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LTE8무한대 요금제'에 대해 하루 데이터 사용량이 2GB를 넘으면 3Mbps로 속도를 낮추는 '속도 제한'을 적용한다. 이 때문에 엄연히 따지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는 아니지 않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LG유플러스 측은 경쟁사가 현재 적용하고 있는 속도제한(400Kbps)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SKT의 경우 이번 요금제를 출시하며 구체적인 속도제한 방식은 명시하지 않은 상황. SKT 관계자는 "요금제 취지에 맞게 최대한 속도를 제한하지 않고 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고 구상중이다"며 "요금제 출시 이후 망 상황을 지켜보며 속도제한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기존 SKT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인 ‘LTE전국민 무한 75+안심옵션 팩/ LTE전국민 무한 85LTE전국민 무한 100’의 혜택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기존 가입 고객 100만여 명의 경우 별도 가입절차나 비용부담 없이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24개월 약정 시(VAT별도) 고객은 월 실부담금 6만1250원부터 각종 무제한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고객들은 각 요금제의 월 기본 제공량 8GB·12GB·16GB에 더해 매일 2GB씩 추가 데이터를 쓸 수 있으며, SMS·MMS·조인T 등 메시징 서비스는 물론이고 전국민 무한 75+안심옵션 팩은 무선(망내외), 85·100은 유무선 통화까지 무제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