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머니투데이DB
진도 해상에서 침몰해 수백여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의 구입 경로를 두고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폐선에 가까운 여객선을 리모델링해 산업은행으로부터 100억원의 대출을 지원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월호는 1994년 건조된 후 2012년 9월까지 18년 동안 일본 규수 남부에서 운항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세월호를 수입한 청해진해운은 지금까지 100억원에 대한 원금을 단 한차례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조선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세월호를 들여온 청해진해운은 지난 2012년 마루에 페리사로부터 18년 간 사용된 세월호를 116억원에 수입했다.


이중 100억원은 산업은행에서 대출 받았다. 청해진해운은 사실상 자기돈을 들이지 않고 금융지원을 통해 구형배를 들여온 셈이다.

이를 두고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세월호에 대한 100억원의 대출이 적절했느냐 여부다. 지난 2011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청해진해운은 자본금 47억원에 부채 131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80%에 달할 정도로 경영 상황이 안좋았다.

 

산업은행이 상환능력을 제대로 보지 않고 대출을 해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뿐만이 아니다. 노후화된 사고 선박을 몇 개월간 리모델링 하면서 수명을 7년까지 연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용연수 20년에서 일본에서의 사용기간(18년)을 제외하고 2년에 불과했던 선박의 잔여 수명(내용연수)이 몇 개월간의 리모델링을 통해 무려 7년 동안 연장한 것.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대출은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산업시설 자금을 지원하는데 100%까지 지원이 가능하다"면서 "청해진해운의 경우 리스크를 감안해 68%까지만 대출이 지원됐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금상환 기간이 만료되지 않아 그동안 이자만 받아 왔다"면서 "현재 선박보험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부실위험도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