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 실적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30대 대기업 중 현대, GS, 부영, 대림그룹의 경우 장애인 고용률이 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실적이 현저히 낮은 민간기업 1567곳, 정부·공공기관 15곳 등 총 1582곳의 명단을 24일 공표했다.

기업집단별로는 30대 그룹 중 현대차, LG, SK, 포스코, 신세계, GS 등 24개 그룹의 계열사 99곳이 포함됐다. 반면 동국제강, 두산, 삼성, 한화, 한국지엠, 에쓰오일 등 6개 그룹은 장애인 고용실적이 양호해 명단 공표에서 제외됐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서울시 장애인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안은나 기자
특히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을 비롯한 11개 계열사 전체 장애인 고용률이 0.81%로 주요 그룹 중 가장 낮았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상선(0.25%), 현대유엔아이(0.55%), 현대경제연구원(0.56%), 현대증권(0.63%), 현대아산(0.97%) 등 5개 계열사가 저조한 곳으로 나타났다.
현대그룹 외 장애인 고용률이 0%인 곳은 GS(0.85%), 부영(0.85%), 대림(0.98%) 그룹이다. GS그룹의 경우 고용 저조기업에 포함된 6개 계열사 중 GS에너지, GS글로벌 2개 계열사에 단 한명의 장애인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영그룹 계열사인 동광주택도 장애인 고용률이 0%였다.

99개 장애인 고용 저조기업 중 장애인을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은 기업은 동부택배, SK바이오팜, LG경영개발원, 가온전선, 씨제이건설 등 15개 기업에 달한다.


국회, 서울시교육청 등 정부·공공기관 15곳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국회는 장애인 고용비율이 1.43%로 의무고용비율(3.0%)에 한참 못 미쳤고 세종시교육청은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았다.


자세한 명단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 관보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