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인식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째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조사기간 중 발생한 세월호 사건의 여파가 영향을 끼치기는 했으나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108로 석달 연속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판단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한은은 만일 세월호 사고가 반영됐다면 소비심리지수가 더 낮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문갑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소비자동향조사가 1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는데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16일 이후 답변비중은 10% 미만에 그쳤다”며 “사고 이후 초기에는 구조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세월호 여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을 못해 소비심리에 바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세월호 사고가 소비자심리지수에 반영됐다면 지수도 현 수준보다 낮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는 91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 역시 93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으며 생활형편전망CSI는 101로 전월과 같았다.


반면 가계수입전망CSI는 101로 전월(100)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상황은 긍정적이지만 6개월 후 소득수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4월 소비지출전망CSI 역시 전월(111) 대비 1포인트 하락한 110을 기록했다.

부채와 관련해 현재가계부채CSI(103)와 가계부채전망CSI(100)는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 상승했으며 현재가계저축CSI(88)와 가계저축전망CSI(94)는 전월과 같았다.

이밖에 주택은 가격전망CSI는 116으로 전월(121)대비 무려 5포인트 하락했고 임금수준전망CSI(118)는 전월과 같았다.

1년 후 예상 물가상승률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8%로 전월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