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갈매기, 자갈치시장, 영화제, 돼지국밥…. ‘부산하면 떠오르는 것은?’이란 질문에 흔히 나올 수 있는 답들이다. 이번엔 다른 질문이다. 모터쇼하면 떠오르는 명소는 어디인가. 제네바, 프랑크푸르트, 디트로이트 그리고 국내에선 아마도 서울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터.
지난 2001년부터 격년으로 열려 올해로 7회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은 낯선 ‘부산모터쇼’.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국내·외 신차들을 대거 준비,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번에야 말로 세계적인 모터쇼로 거듭나겠다는 주최 측의 야심찬 목표와 그에 따라 업그레이드된 규모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 간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이 펼쳐질 ‘2014 부산국제모터쇼’(BIMOS 2014). '자동차의 바다, 세계로 날다'를 주제로 5월30일부터 6월8일까지 행사가 열릴 부산 벡스코를 미리 가본다.
모터쇼의 꽃은 역시 신차다. 그중에서도 세계적인 모터쇼를 지향한다면 ‘월드 프리미어’를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부산모터쇼에서는 최근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신차 AG(프로젝트명)를 비롯해 세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차량이 3대 출품된다. 이렇다할 월드 프리미어 없이 레이싱걸만 가득해 '서울모델쇼'라는 빈축을 샀던 지난해 서울모터쇼와는 사뭇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밖에 아시아와 한국에서 첫선을 보이는 신차들까지 더하면 총 37대에 이르는 자동차들이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모터쇼답게 현대차가 가장 주도적으로 신차를 선보인다. AG를 비롯해 3대의 월드 프리미어 자동차를 준비 중이다.
AG는 현대차가 수입 세단에 대항하기 위해 그랜저 HG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모델이다.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해 소비자 반응을 살핀 다음 보완을 거쳐 올 하반기 본격 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3.0~3.3리터급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며 편의장비는 제네시스 수준으로, 가격은 3000만원 중반에서 4000만원 중반대로 점쳐지고 있다.
나머지 2종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중 하나는 그랜저 디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2리터급 디젤엔진을 얹은 모델로 이번 모터쇼를 거쳐 올 하반기 국내에서 처음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임박 모델, 한번에 미리본다
아시아 프리미어도 5대 출품된다. 기아자동차와 마세라티가 2대씩, 닛산이 1대를 출품한다.
그중 앞서 뉴욕모터쇼에서 선보였던 기아차 신형 카니발은 9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로, 휠베이스가 40㎜ 길어져 실내공간이 넓어졌으며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아차 패밀리룩을 담았다. 오는 6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코리아 프리미어는 20대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물론 BMW, 토요타, 렉서스, 링컨 등이 코리아 프리미어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자동차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소형 SUV가 주를 이룬다.
토요타는 연내 출시할 소형 SUV 렉서스 NX를 선보인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NX 300h는 하반기에, 가솔린 모델인 NX 200t는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스포츠카 RC도 선보인다.
미래 자동차산업을 이끌어갈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도 대거 선보인다.
아우디는 A3 스포트백 e-트론을 선보인다. 아우디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바 있다. 폭스바겐도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7㎏·m을 실현하는 고성능 디젤 심장을 단 골프 GTD를 선보인다. 마세라티는 이번에 콰트로포르테와 기블리 디젤 모델을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모터쇼 사상 처음으로 일본 미쓰오카가 참여하는 부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쓰오카는 일본 수제차 브랜드로 현재 부산 일부 전시장에서 오로치, 히미코, 가류 등 차량 3종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국내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60% 성장한 재규어 랜드로버는 2008년 이후 6년 만에 참가를 확정했다.
한편 전시장 배치 문제로 조직위와 갈등을 빚었던 쌍용차를 비롯해 혼다, 크라이슬러, 볼보, 푸조, 시트로엥, 포르쉐, 피아트, 벤틀리 등은 이번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 개성있는 라인업으로 마니아층을 보유한 유럽 메이커들의 불참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 부산모터쇼, 이것만큼은 알고 가자
Q. 모터쇼는 며칠간 진행되며 몇시까지 관람이 가능한가요.
A. 5월30일부터 6월8일까지 10일간 개최된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종료 1시간 전에 입장이 마감된다. 단, 개막식일인 5월30일은 12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주말과 법정공휴일 등(5월31일, 6월1,4,6,7,8일)에는 1시간 연장된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Q. 입장료는 얼마인가요.
일반 8000원, 학생 5000원이며 온라인예매 시 각각 1000원이 할인된다. 영유아(만 7세 이하), 경로 우대자(만 65세 이상) 및 장애인(동반 1인)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단, 해당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Q. 모터쇼 관람 중, 사정상 외부에 나가야 할 경우 재입장이 가능한가요.
A. 재입장은 불가하며, 재입장 시 다시 표를 구매해야 한다. 제1전시장(본관)과 제2전시장(신관)은 추가 비용 없이 관람 가능하다.
Q. 경품추첨은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A. 일반권을 구입한 경우 참여할 수 있으며, 입장권 옆 경품응모권을 작성해 행사장 내 배치된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 전시기간 중 하루 1대씩, 총 10대의 경품차량이 준비돼 있으며 추첨은 오후 5시30분(연장운영일에는 오후 6시) 전시장 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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