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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 관련 사외이사들과 상근 감사위원 간 갈등이 빚어지면서 급기야 금융감독원이 특별검사에 착수하기 이르렀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갈등이 KB국민은행 내부 세력의 알력 다툼 때문에 불거진 것은 아닌지 주시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정병기 KB국민은행 감사의 요청으로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아웃소싱 업체 교체 문제와 관련된 검사에 돌입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10월 KB국민은행 이사회가 전산시스템을 기존 IBM에서 유닉스로 교체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불거졌다. 이사회는 IBM보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닉스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이사회 구성원 9명 가운데 사외이사 6명이 교체 결정에 찬성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정 감사는 이 같은 결정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의 감사의견서를 제출했다. 정 감사는 우선 아웃소싱 업체의 교체가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진행됐고, 기존 IBM측이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나선만큼 교체가 불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내용은 현재 금감원에 보고되어 금감원은 관련 검사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KB국민은행 이사회는 “교체 결정과정에 문제가 없다”며 “아웃소싱 업체에 대한 결정은 수의계약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경쟁입찰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