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가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보고서가 작성되는 대로 산업은행 측에 인수 의향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다만 동부그룹은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자산 가치를 평가하고 있는 반면 포스코는 약 8000억~9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어 가격협상에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2일 포스코와 금융권에 따르면, 포스코는 당초 계획대로 지난 달 31일 동부패키지에 대한 실사 작업을 마무리한 뒤 이를 기반으로 보고서를 작성 중에 있다.

포스코는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수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철강업계와 금융권에서는 결국 포스코가 동부패키지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최근 국내 냉연 시장 가격으로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에 이에 대한 돌파구로 동부패키지 인수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여기에 해외 업체의 저가 공세에 대한 국내 시장 보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만약 포스코가 이번 주 내 산업은행에 인수 의향을 알리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게 되면 최대 쟁점은 ‘가격’이다.

포스코는 동부 자산 패키지 인수 가격과 관련해 ‘1조원 이내’라는 가이드 라인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동부그룹은 동부인천스틸이 연간 1조원의 매출액과 700억~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꾸준하게 내고 있는 것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최소 1조2000억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부발전당진 역시 최소 3000억원은 받아야 한다는 계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인수를 결정하더라도 가격 협상에 따라 최종 결정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사가 끝났으니 협상 가격에 대한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만일 합의 가격이 정해지지 않으면 최종 결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