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17일 새벽 1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열린 2014 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0대4로 완패했다.
상대가 강력한 우승후보인 전통강호 독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라는 슈퍼스타를 보유한 피파랭킹 4위 포르투갈에게는 지나치게 굴욕적인 패배였다.
이날 포르투갈은 전반 이른 시간 실점과 공·수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 등 악재가 겹쳤지만, 가장 큰 충격은 전반 36분 중앙수비수 페페의 퇴장이었다.
페페는 당시 볼을 두고 경합하던 독일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얼굴을 가격해 곧바로 퇴장 당했으며, 이후 수적 열세에 놓인 포르투갈은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특히 페페는 두 번째 실점 후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 뮐러에게 불필요한 반칙을 범했고, 반칙 선언 후에도 박치기하듯 뮐러에게 머리를 들이미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프로답지 못한 자세"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페페의 거친 반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3월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레알마드리드와 헤타페의 경기에서 그는 상대 선수에게 폭력을 행사한 바 있다.
당시 페페는 후반 42분 헤타페의 프란스시코 카스케로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자 손으로 막았다. 작은 충돌에도 카스케로가 넘어지자, 페페는 흥분해 카스케로의 다리를 걷어찬 후 다시 등을 걷어차는 등 말 그대로 폭력을 행사했다. 페페는 곧바로 퇴장 당했고, 무려 9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또 2012년 1월 FC바르셀로나와의 이른바 '엘클라시코' 더비에서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던 상대 공격수 리오넬 메시의 손등을 고의적으로 밟고 지나가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페페는 수차례 중요한 고비에서 거친 파울로 소속팀의 발목을 잡은 사례를 남겼다. 뛰어난 신체 능력과 수비위치 선정 감각 등은 그를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로 올려 놓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감정을 이기지 못한 거친 플레이들이 고비마다 페페는 물론 팀의 발목마저 잡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