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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액권인 5만원권 환수율이 급락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5월 5만원권 '환수율'은 27.7%로 전년 동기(52.3%)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한은 금고에서 나와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이 100장이라면, 한은으로 다시 돌아온 5만원권이 약 28장이라는 얘기다.

올해 1~5월 발행한 5만원권은 총 5조2529억원어치였지만 같은 기간 회수된 건 1조4575억원 규모에 그쳤다. 연간 환수율은 발행 첫해인 2009년 7.3%에서 2012년 61.7%까지 올랐다가 정부가 지하경제의 양성화를 국정과제로 내세운 2013년부터 48.6%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만원권 환수율 94.6%와 비교해서도 크게 낮다.


이에 따라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말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44조4767억원어치. 전체 화폐의 66.5%로 사상 최고치다. 발행 장수는 8억8953만 장으로 17억6781만 장이 풀린 1만원권의 절반 수준이다.
 
금융권에선 5만원권이 탈세와 뇌물 등 지하경제의 확산에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정상덕 한은 발권기획팀장은 "환수되지 않은 5만원권의 행방은 알기 어렵다"며 "고액권 특성상 보관 수요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