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하나. 다음의 보기를 읽고 정답을 맞춰 보시오.
보기 1, 독특한 풍미를 가진 갈색에 가까운 기호식품. 보기 2, 에티오피아의 산악지대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짐.

혹시 아직도 헷갈리는가. 그렇다면 다음 보기를 천천히 읽어보고 답을 생각해보자.


보기 3, OO나무 열매 속에서 씨앗(생두)을 볶고 원두, 물을 이용해 그 성분을 추출해 만드는 음료.

그렇다. 정답은 대중이 즐기고 있는 카파(Caffa) 즉, 커피(Coffee)다. 카파는 아랍어로 커피의 어원이다.

우리나라의 커피 역사는 18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종황제는 러시아 공관에 머물 당시 초대 러시아 공사였던 웨베르의 처형인 손탁으로부터 커피를 접한 후 애호가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1902년 손탁호텔 안에 정동구락부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다방이 생겼고 한국전쟁을 계기로 미군을 통해 인스턴트 커피가 일반인에게 유통됐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커피에 대한 역사가 깊지만, 여전히 사람들마다 호불호는 갈린다.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자리잡혀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있다. 바로 커피를 마시면 ‘불면증’이 생긴다는 인식이다.

그렇다면 왜 커피를 마시면 잠이 오지 않을까. 누구나 알고 있을 법 하지만 알쏭달쏭한 커피의 효능을 알아봤다.

‘커피=불면증’이 성립되는 이유는 커피에 든 ‘카페인’ 성분 때문이다. 커피 한 잔에는 약 100~200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카페인에는 수면을 방해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 때문에 잠들기 전 약 30~60분 전에 카페인을 섭취하면 잠드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새벽에 자주 깨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 카페인이 배설을 통해 모든 성분이 빠져나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적어도 잠자리에 들기 4~6시간 전에는 카페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커피를 마셔도 수면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는 사람마다 카페인을 받아들이는 민감성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평소 잠을 잘 자는 사람과 잠이 잘 들지 못하는 사람이 커피에 영향을 받는 데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평소 불면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카페인을 흡수하면 흥분제 보다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몸과 밸런스를 맞춰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장점도 있다. 커피는 자극제로서 신경계통에 작용해 정신의 활동력과 지각을 활발하게 만들어 사고를 한층 명료하게 한다. 또 육체적으로는 근육을 긴장시켜 노동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이뇨작용을 도와줘 위장활동도 촉진시킨다.

물론 커피가 건강에 좋다 혹은 해롭다는 의견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린다. 아직까지도 커피에 대한 정확한 효능을 분석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연구 중이다. 최종 결론이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다. 전문가들 조차 쉽게 예견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시원한 아메리카노가 당기는 내 입맛은 고종황제도 못말리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