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A380’의 뒤를 이을 차세대 항공기인 'B747-8i', 'B787-9'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기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B747-8i' 1대를 시작으로 오는 2017년까지 모두 10대의 신형 항공기가 도입된다.
특히 이들 항공기는 차세대 고효율 신형 항공기로 효율성, 안전성, 편의성을 모두 갖춰 향후 대한항공의 차별화 전략을 이끌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장거리 노선의 차세대 기종 'B747-8i' 'B787-9'
대형기 대표 아이콘인 B747-400 점보기의 영광을 이어받을 B747-8i(인터콘티넨탈), ‘꿈의 항공기’로 명성 높은 B787. 모두 대한항공이 도입했거나 도입해 운영할 예정인 장거리용 항공기들이다.
한꺼번에 많은 탑승객을 수송하거나 먼 거리를 운항할 수 있는 이들 항공기의 특징이 광범위한 대한항공의 장거리 노선망과 결합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990년대 보잉사의 성장을 주도했던 B747-400의 위상을 이어받을 B747-8i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종이다. B747-8i는 기존 B747-400 대비 동체 길이가 5.6m 길어져 약 50여석을 추가할 수 있으며, 26%의 추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현존하는 대형 항공기 가운데 가장 빠른 마하 0.86의 순항 속도를 자랑하며 최대 14시간, 1만4815㎞까지 운항할 수 있다. 이는 B747-400보다 1365㎞ 더 운항할 수 있는 거리다.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10대를 도입할 예정인 B787-9 기종은 B787-8보다 성능이 개선돼 최대 1만5750㎞까지 운항할 수 있다. 장착 좌석은 250~290여석으로 B787-8 항공기보다 30여석 더 많아졌다.
20% 적은 연료를 사용하면서 마하 0.85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한 전천후 친환경 항공기로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정비가 필요한 부분을 지상 컴퓨터 시스템에 보고하는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대한항공은 현재 14대인 B747-400 기종의 여객기를 오는 2017년까지 모두 처분할 예정이다. 올해 B747-400 1대를 매각한 뒤 내년 5대, 2016년 4대, 2017년 4대를 잇따라 처분하게 된다.
또 2017년까지 기존 보유 중인 B737-800 3대와 B737-900 4대를 처분해 기종의 첨단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 친환경 차세대 화물기 B747-8F·B777F 추가 도입
대한항공이 지난 2012년 첫 선을 보인 차세대 화물기 2종 B747-8F와 B777F는 기존 화물기 대비 연료 효율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든 ‘친환경 항공기’다. B747-8F와 B777F는 2015년까지 각각 7대와 5대를 도입해 화물기 기단 현대화를 가속화 할 계획이다.
B747-8F는 기존 B747-400F 화물기 대비 동체가 5.6m가량 더 길어졌다. 동체 길이가 늘어남에 따라 추가로 탑재할 수 있는 화물 적재량 부피는 총 120㎥다. 이는 항공기 상부 및 하부 화물실에 각각 4개, 3개의 팔레트를 더 탑재할 있는 양이다. B747-8F 최대 화물 적재량은 134톤으로 기존 B747-400F 110톤 대비 24톤 증가했다.
GEnx-2B67 신형 엔진이 장착됐으며, 최신 항공 역학 기술로 제작된 날개 및 구부려진 익단(레이키드 윙팁), 단순화된 경량 플랩(flap) 등의 첨단 디자인은 기존 화물기 대비 연비 효율성을 17% 향상시키고 CO2 배출량은 17%씩 감소시켰다.
소음 감소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된 B747-8F는 기존 항공기 대비 이·착륙시 공항주변에서 발생하는 소음도달 거리를 30% 줄였다.
또 다른 최첨단 화물기인 B777F는 장거리 화물기 수요 증가에 따라 개발된 항공기로 쌍발 엔진을 장착한 화물기 중에서 가장 긴 운항거리를 갖고 있다.
B777F는 103.9톤의 화물을 탑재하고 9045㎞를 운항할 수 있다. 이는 기존 B747-400F 대비 1571㎞ 더 비행할 수 있는 거리다.
긴 운항 거리는 급유를 위해 중간에 착륙을 해야 하는 가능성을 최소화 시킨다. 따라서 운영 비용 및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으며 항공기 가동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기존 B747-400F 항공기 대비 연비 효율성과 CO2 배출량도 각각 16%씩 감소시켰다.
대한항공은 이들 최첨단 화물기 도입으로 수요 변화에 맞춰 적절하게 항공기를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화물 수요가 몰릴 경우 한 번에 많은 양을 수송할 수 있는 B747-8F 화물기를, 경기침체기 등 화물 수요가 적을 때는 B777F를 투입해 운영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