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원, 월드컵 본선 진출 기원 이벤트. 기사 내용과 무관.
알제리전 완패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지면서 월드컵 특수를 노리던 유통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유통업계는 월드컵 특수가 사실상 끝난 것으로 파악하고 여름 마케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알제리전에 응원전을 벌였던 일부 기업들 중 27일 벨기에전 응원이벤트를 하지 않는 곳이 나오고 있다.

영화관을 빌려 알제리전 응원전을 벌인 CJ그룹은 27일 벨기에전 때는 응원전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CJ그룹은 23일 응원전도 당초 계획에 없다가 지난 18일 러시아전에서 한국 축구팀이 선전을 하자 부랴부랴 23일 응원전을 잡았다.


하이트진로는 서울 강남의 클럽을 빌려 올나잇 클럽 파티를 벌였지만 큰 호응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27일 3차전은 서울에서 클럽 파티를 진행하지 않고 부산에서 진행한다.

거리응원의 최대 수혜자인 편의점 업체들도 생각만큼 매출 증대의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벨기에전은 거리응원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기 때문에 더이상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축구유니폼 제작 업체들은 매출에 직격탄을 입고 있다. 서울 동대문에서 축구유니폼을 대량 제작 판매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원래 월드컵 때에는 광고를 하지 않아도 매출이 1.5~2배 정도 오른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월드컵 특수는커녕 현재 매출이 전년 대비 30% 정도 줄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장 피해를 본 기업은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들이다.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했지만 사실상 16강 진출이 힘들어지면서 투자 대비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졌다.

월드컵 공식 후원 음료인 코카콜라는 23일 한국-알제리전을 위해 100명의 응원단을 현지로 파견했지만 빛이 바랬다. 응원단은 27일 한국-벨기에전은 응원하지 않고, 26일 귀국한다. 코카콜라는 또 응원전이 열리는 광화문과 영동대로 일대에서 무료 샘플링 행사를 진행했지만 27일 3차전 경기 때 거리응원단 규모가 대폭 축소할 것으로 보여 샘플링 행사로 홍보효과를 거두긴 어렵게 됐다.

월드컵 공식 후원 레스토랑인 맥도날드 역시 한국 경기가 열리는 날 아침 무료로 아이스커피 300잔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마케팅 계획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8일 러시아전 이후 반짝 오르던 매출이 23일 알제리전 경기로 다시 원상태로 회복했다"며 "월드컵 마케팅은 접고 여름철 특수 상품인 물, 음료, 맥주, 아이스크림, 라면업체들은 해수욕장 마케팅, 캠핑 마케팅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