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임금 인상을 이유로 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지역사회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임금인상 투쟁보다는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중형버스 운전원들의 근무환경을 지적하는 등 여론전을 통한 파업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광주 경실련)은 24일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하는 시내버스 노조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광주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내버스 노조 파업은 12년 만으로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된 지 8년만에 처음 있는 일로 준공영제 목적은 시민의 편의와 교통권 보장임에도 시내버스 노조는 파업을 통해 협상의 우선권을 주도하려 하고 있는데 이는 광주시민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는 초사로 ‘주객전도’”라고 비판했다.
또 “노조가 파업의 당위성으로 내세우는 낮은 임금 수준은 광주시 노동자의 평균 임금 등 지역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편향된 주장에 불과해 이번 파업은 정당성도 없고 준공영제의 목적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도 타협을 통한 파업 철회를 강조하고 나섰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역민들은 노조의 총파업은 노조의 정당한 권한행사가 분명하고 사측의 재정부담 문제도 일면의 타당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며 “노조측과 사측은 한발짝씩 물러나 총파업 장기화로 인한 시민 불편은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사측은 과도한 재정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광주시민들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임금임상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노측과 사측은 성의 있는 절충안을 내놓고 총파업을 한시라도 빨리 끝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임금 인상 결렬로 파업에 들어간 시내버스 노조는 지역사회의 비난 여론이 만만치 않자 분위기를 전환하며 파업의 정당성을 부각하려는데 힘을 쏟고 있다.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비정규직 운전원을 일반 대형버스 노선에 투입하면서 휴일을 보장하고 있지 않다”며 “이들은 재고용 위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부하지 못하고 운전대를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전혀 모르는 노선을 대형버스로 하루 17시간씩 휴식없이 운전하는 것은 대형교통사고로 이어질게 자명하다”면서 “만약 버스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한 채 이렇게 강제 운행을 지속해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광주시에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23일 광주 시내버스 노조는 시와 사측의 임금 협상 결렬에 따라 2007년 버스준공영제 시행 이후 첫 파업에 들어갔다. 시와 사측은 임금 3.62% 인상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15만6000원(5.29%)의 임금 인상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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