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증권사들은 이같은 상황이 동부화재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날 산업은행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채권단 공동관리에 의한 정상화 추진을 동부제철에 요구했다. 오는 27일까지 동부제철이 자율협약을 신청하면 채권단이 논의를 거쳐 자율협약을 확정할 전망이다.
자율협약은 법적 강제성 없이 채권단의 자율적 동의로 이뤄지기 때문에 김준기 회장의 사재출연 등의 대안이 제시되지 않는 한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자율협약 체결 이후에는 채권단 위주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이 불거지며 동부그룹주 전체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동부화재 주가는 전날 5.0% 하락했다.
계열사 이슈가 불거지기 전인 5월말 종가 대비로는 16.6% 하락했다. 이유는 계열사 리스크 재부각 때문이었다. 산업은행이 주도한 동부제철 패키지 매각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11월17일에 발표한 동부그룹의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급락세는 과도한 수준이며, 극단적인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동부그룹 리스크가 동부화재에 끼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부제철 자율협약에 따른 동부화재의 실질 피해는 무의미한 수준"이라면서 "워크아웃 시에는 채권금융기관끼리 채권재조정을 하기에 일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자율협약은 여신 위험노출액(익스포저, Exposure)이 높은 은행 중심으로 채권단을 구성한다. 일반 기관투자자, 외국계은행, 제2금융권은 자율협약 채권단에서 제외되기에 동부화재의 실질 피해는 극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동부화재가 보유한 제조업 계열사 지분 및 채권, 대출은 570억원(동부제철 지분 4.99% 70억원, 동부건설 채권 120억원, 동부하이텍 신디케이트론 380억원)에 불과하다"며 "이번 결정으로 동부제철 주가 하락에 따른 손상차손이 반영될 수 있겠지만 그 규모는 미미하다"고 밝혔다.
김태현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작년말 기준으로 동부화재의 비금융계열사 익스포저는 577억원이 있다"며 "이에 대한 충당금 설정 및 감액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신 이번에 비금융계열사 구조조정이 마무리된다면 계열사 리스크에 따른 디스카운트는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부제철을 비롯한 동부건설,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팜한농 모두가 법정관리를 밟게 되어 동부화재가 해당 채무를 전액 손실 처리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피해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되려 이번 사건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윤제민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동부화재는 그룹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보험업 본연의 펀더멘털 및 이익체력이 가장 돋보이는 회사"라며 "4월까지 누적 순이익은 1313억원(가이던스 달성률 33.9%)으로 2위권 회사 중 가장 양호한 이익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4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4.6%로 높은 자본효율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그룹 리스크 전이 가능성이 낮은데다, 2위권 손보사 중 가장 견고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하락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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