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지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파업 투쟁 수위를 높이는 제1노조와 달리 민주노총 소속의 제2노조가 업무 복귀를 선언해 이번 파업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시내버스 제2노조는 25일 오후 광주 북구 신안동 민주노총 광주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 복귀에 대한 조합원 의견을 물은 결과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제2노조 조합원 109명은 오는 26일 첫차부터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 파업에 참여한 1200여명 중 9%수준이다.

제2노조는 지난 24일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자를 만나 ▶비정규직 차별 해소 ▶부족한 인력 충원 ▶준공영제 개선 ▶임금체계 개선 등에 대해 개선 등을 제안했으며 윤 당선자가 취임 뒤 TF팀을 구성해 버스 기사 등의 근로조건 개선을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윤 당선자가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과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중형 버스운전원의 장시간 노동으로 사고 위험성이 높아가고 있다며 협조를 부탁했다”며 “윤 당선자의 약속을 믿고 조합원의 의견을 물어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교섭이 한국노총 노동조합 간부의 자기 잇속 챙기기로 변질돼서는 안된다”면서 “시민을 위한 준공영제, 시민 편의를 위한 시내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파업 참여 노조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노총 전국자동차연맹 노조 소속 시내버스 제1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서구 치평동 상무조각공원에서 5.29% 임금 인상안 관철을 위한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제2노조가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제1노조의 파업 동력과 명분이 어느 정도 상실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고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제1노조가 비난 여론을 뚫고 파업을 지속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광주경실련은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이번 광주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은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명분 없는 파업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