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과 맛을 즐기는 애주가들이 늘면서 위스키시장에도 부드러운 목넘김과 풍성한 향을 가진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3040 ‘골드 미스터’(경제력을 갖춘 30~40대 남성)를 타깃으로 출시된 윈저 블랙은 위스키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윈저 블랙의 가장 큰 강점은 부드러운 목넘김과 풍부한 과일 향에 있다. 오크통을 재사용하지 않고 새 셰리(sherry)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원액을 사용해 목넘김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또 블랙 색상을 제품 디자인의 기본색으로 사용, 남성 고객들의 시선을 끈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올초 3040세대의 감성을 자극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한 배우 정우, 성동일 등을 모델로 세운 윈저 블랙의 유튜브 광고도 호평을 받고 있다. 광고에서 배우들은 코믹한 연기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만을 강조한 기존 위스키 광고의 틀을 깬 것.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 광고 영상은 조회수 900만건을 돌파하며 윈저 블랙의 인지도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윈저 블랙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를 원한다는 요청이 잇따르자 디아지오 측은 업소에서만 판매했던 윈저 블랙을 이마트, 롯데마트, GS 25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에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디아지오 관계자는 “당초 유흥주점을 주요 타깃으로 보고 내놓았던 제품인데 일반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아 소매점 판매를 시작했다”며 “향후 유통채널을 더 넓혀 많은 소비자들이 원저 블랙을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디아지오는 소비자가 새로운 형태의 공간과 장소에서 윈저 블랙을 즐길 수 있는 방법도 마련했다. 위스키의 풍부한 향을 더 부드럽고 상큼하게 즐길 수 있도록 윈저 블랙을 원료로 '진저 윈저'라는 칵테일을 개발한 것.


디아지오는 온라인을 통해 이 레시피를 보급하는 한편 퓨전 와인 앤 스피릿(Wine & Spirit) 주점인 문샤인과 월향에서 즐길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유통채널 확대와 함께 디아지오는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통해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본사가 진행해 지난 1월 개최한 바텐더 대회 ‘월드클래스’ 한국대표 선발 예선심사에 일반 소비자들을 심사위원으로 구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총 네차례로 진행된 예선전에서 일반인 50여명이 참가해 점수를 매겼다. 일반인 심사점수는 전체 점수 중 10%가 반영됐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