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유명 일본 만화 '원피스(ONE PIECE)' 특별기획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방문객들이 전시물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12일 열릴 예정이던 인기 만화·애니메이션인 ‘원피스’ 특별기획전이 취소됐다. 이 애니메이션에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旭日旗)가 자주 등장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전쟁기념관은 “개최를 허가할 때 국내 공영 방송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송했었고 지금도 케이블에서 방송되고 있어 공영성이 검증됐다고 판단했다”며 “전쟁기념관이 국방부의 지원을 받는 준공공기관으로서의 상징성이 있어 고심 끝에 대관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쟁기념관 홈페이지에는 이달 초부터 원피스 전시를 반대한다는 비판 글이 올라왔다. 이에 전쟁기념관은 지난 9일 기획사 웨이즈비 측에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전시회를 준비한 웨이즈비는 전시 준비에만 약 18억원을 사용했다. 이 행사는 웨이즈비가 일본 판권의 국내 유통사인 대원미디어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기획됐다.

웨이즈비 측은 “전쟁기념관으로부터 어제 대관 취소를 통보받았지만 아직 전시 취소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전시가 취소될 경우 손해에 대해서는 전쟁기념관 측이 배상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원피스 특별전에는 원피스 대형 조형작품 100여 점과 시나리오 콘티 등이 전시될 예정이었으며 예상 관람객은 30만명으로 이미 5000여명이 티켓을 예매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