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부실한 ‘에어컨 실외기’ 관리가 화재 등 재해의 원흉으로 지목되며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강남 산후조리 화재사고와 한화 빌딩 대피 소동 등 실외기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에어컨 실외기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이유다.
사실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이나 주택가 건물 벽면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실외기들이 무분별하게 놓여 있다. 하지만 이들 실외기는 관리가 제대로 안 돼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고, 주변에 널려 있는 쓰레기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부실한 관리는 미관을 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가열된 실외기에 스파크가 일어나거나 담배꽁초로 인해 불씨가 번지면 빠르게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실외기 화재는 모두 53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 중 56%는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는 여름철에 집중됐다. 그리고 화재원인으로는 ‘관리 부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보통 외부에 설치하는 실외기 안에 먼지나 이물질이 끼기 쉬운데 이 같은 환경은 실외기가 가열되는 원인이 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외기 관리는 어떻게?
그렇다면 실외기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 안으로 먼지나 이물질이 끼기 쉬운 만큼 청소를 해주는 게 중요하다. 청소를 하지 않고 방치해 뒀다가는 실외기가 가열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모터 등이 가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실외기를 놓고, 실내에 실외기를 설치할 경우에는 최대한 통풍이 잘 되도록 창문을 조금 열어두는 게 좋다.
아울러 실외기 주변에는 전선이나 가연성 물질을 두지 않고, 누전이 없는지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 및 장마를 대비해 실외기에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실외기 과열을 막기 위해 1시간에 10분 정도씩 에어컨을 꺼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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