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는 가족이 함께 태권도를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인과 학생 비율이 반반 정도입니다. 태권도를 하면서 가족 간에 대화가 늘었고 유대관계가 돈독해졌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 합니다.”
정열의 도시 스페인에서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권도를 전파하고 있는 고영권 사범(30).
조선대학교 태권도학과 1기인 고 사범은 ‘제1회 조선대학교 국제 태권도 아카데미’에서 만난 장춘경 사범의 권유에 의해 이국만리 스페인으로 진출했다.
수원에서 운동 생활을 했던 장 사범은 21년 전에 스페인으로 건너가 알바세테(Albacete)에서 도장을 운영하다 2009년 국제 태권도 아카데미에 참가했다. 장 사범은 여기서 만난 고 사범에게 자신이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는 스페인에서 함께 운동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고 사범은 결국 대학 졸업 후 스페인으로 진출했고, 현재는 장 사범으로부터 알바세테 김나시오 글루장(도장)을 물려받아 현지인을 가르치고 있다.
알바세테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로 잘 알려진 카스티야라만차 지방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고 사범이 스페인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모교 후배들과의 해외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그는 노르웨이 등 유럽에 진출한 조선대학교 동문들과 교류하면서 모교인 조선대학교와도 연계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제6회 국제 태권도 아카데미에도 제자 20명과 함께 참여했다.
고 사범은 스페인에서 제2의 운동 생활을 시작하면서 피앙세를 얻는 행운도 얻었다.
3년전 제자로 받아들인 히메네즈 이사벨과 사랑이 싹트면서 오는 26일 그의 고향 광주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태권도가 맺어준 천생연분이다.
결혼식을 마치고 다음달 3일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고 사범은 이날 머니위크와의 통화에서“태권도학과 동기가 노르웨이에서 사범을 하고 있고 유럽에서 활동하는 조선대학교 동문이 많다고 들었다. 태권도학과 1기의 자부심과 긍지를 바탕으로 유럽에 태권도와 조선대학교를 알리는데 앞장설 것이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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