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팬택이 이통사들의 매출채권 상환유예가 긍정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여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팬택이 제안한 매출채권의 2년 상환유예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이통사들의 선택으로 팬택의 워크아웃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단은 이통사들의 상환유예 동의 의사가 전해지면 내부 논의를 거쳐 최종 회생안을 결정할 전망이다.
하지만 채무상환이 유예된다 하더라도 이통사의 추가지원 없이 팬택 정상화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팬택이 독자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매월 약 20만대의 제품을 판매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이통사에 60만여대 재고물량이 쌓여 있어 이통사 입장에선 팬택 제품 추가 구입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앞서 팬택 채권단은 워크아웃 연장 조건으로 이통 3사가 보유하고 있는 매출채권 1800억원에 대한 출자전환을 요구했다. 채권단은 이미 출자전환에 대해 거부의사를 확고히 한 이통3사에 답변기한을 세차례나 연장하며 압박을 가했다.
팬택 채권단은 산업은행(지분율 11.81%), 농협(5.21%), 우리은행(4.95%), 신용보증기금(4.12%), 하나은행(3.49%), 수출입은행(2.78%), 신한은행(2.55%), 국민은행(1.75%), 대구은행(1.16%) 등 9개 금융기관이다.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이다.
한편 지난 17일 팬택 협력사 60여곳이 모인 협의회는 SK텔레콤 본사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단말기 최소 물량 구입을 약속해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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