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효과’가 사라진 것일까. LG생활건강이 내놓은 올 2분기 실적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표면적으론 선방한 듯 보이지만 1분기 부진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역신장했다.

LG생건은 최근 실적공시에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2497억3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2707억원으로 전년보다 5.7%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734억300만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8.2% 감소했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1.1% 증가한 1조1423억원, 1215억원으로 집계됐다.


차 부회장은 'M&A의 귀재'로 불리며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았던 LG생건의 성장을 주도한 인물이다. 2005년 취임 이후 36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주목받았다. 잘 나가던 그가 삐그덕거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1분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다.

이후 ‘차석용 효과’가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야심차게 추진했던 엘리자베스아덴 인수가 무산되면서 M&A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과의 격차도 갈수록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이렇다 할 히트 상품도 없어 수익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생건을 추스르고 이끌어가야 할 차 부회장의 책무가 무거운 이유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4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