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제공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가 25일 오후 9시15분께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압송됐다.
대균씨는 검경 수사팀이 전국에 배포한 수배전단지 모습과 흡사했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그는 귀를 덮는 장발 곱슬머리에 진회색 차이나셔츠, 검은 바지 차림이었다.

지금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부모 자식사이에서 부모가 죽었는데 자식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라며 짧게 답변했다. 또 "도주 중에는 가족과 연락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어디에 있었냐는 질문에는 “수원에 있었다”고 침통한 표정으로 답했다.


대균씨에 이어 함께 검거된 도피조력자 박수경씨(34·여)도 경찰 수사팀원들에게 이끌려 광수대로 들어섰다. 박씨는 수배중인 도주자로 보기 힘들 정도로 단정한 얼굴과 깨끗한 검은 옷을 갖춰 입은 차림이었다.

박씨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정면을 바라보고 입을 꾹 다문 채 수사실로 들어갔다.

인천 광수대에서 약 15분간 간단히 기초조사를 마친 대균씨와 박씨는 밤 9시30분쯤 인천지검으로 호송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대균씨와 박씨는 이날 저녁 7시 경기도 용인 수지의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두 사람이 세월호 참사 직후인 4월20일 금수원을 빠져나와 도피를 시작한 지 97일 만이다. 지난 22일 유 전회장의 사망이 확인된 지 나흘 만에 장남이 붙잡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