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현대증권 본사 앞에 천막이 쳐졌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이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자 노동조합이 천막농성으로 맞선 것이다.
윤 사장은 지난 6월 사내 담화문을 통해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경영혁신방안에는 ▲점포 축소·조직 통폐합 ▲리서치센터 구조조정 ▲운영경비 30% 축소 등이 포함됐다.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즉각 반발했다. 노조가 임원보궐선거를 진행하는 틈을 타 사측이 희망퇴직을 밀어붙였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2012년 취임한 윤 사장 등 경영진이 불러온 위기를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내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현대증권의 한 직원은 “모든 직원들이 극도로 예민한 상태”라며 “지점에 있는 40~50대는 이번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공포에 떨고 있고, 팀원들이 나간 리서치센터에는 ‘멘붕’ 상태의 팀장만 남아있다”고 전했다.
뒤숭숭한 사내 분위기에도 윤 사장과 경영진의 입장은 단호하다. 이번 구조조정이 곧 회사의 생존과 연결된 문제라 보고 있기 때문. 직원들은 억울하기만 하다. “젊음을 바친 현대증권에 배신당한 꼴”이라고 주장하는 직원들은 “가세가 기울었는데 아버지(윤 사장)는 외제차를 타고, 자식(직원)은 곡기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한다. 파국으로 치닫는 노사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 윤 사장의 리더십에 현대증권의 명운이 달렸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4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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