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이 4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세종시가 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세종시의 집값과 전셋값은 하락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7월 전국 지가가 전월 대비 0.17% 상승, 지난 2010년 11월 이후 45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0.15%, 지방권은 0.20% 각각 상승해 전월(수도권 0.13%, 지방권 0.18% 상승)대비 상승폭이 소폭 증가했다.
세종과 대전 등 13개 시도는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광주와 인천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시(0.21%)의 경우 2013년 9월부터 11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으며, 25개 자치구 모두가 상승했다.
지방은 세종시(0.54%)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0.27%), 제주(0.27%), 대전(0.23%), 경북(0.22%), 울산(0.22%) 등 10개 시도가 평균 상승률(0.17%)을 상회했다.
특히 세종시는 3생활권 공사 진척, 장군면 전원주택 예정단지로의 자본유입 등으로 전국 시·군·구 중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평균율을 상회하며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땅값은 올랐는데… 집값은↓ 왜?
전국 땅값 상승의 일등공신 세종시. 하지만 세종시의 전셋값과 집값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에 따르면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5월 보합으로 돌아선 뒤 6월에는 -0.01, 7월에는 -0.25%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평균 매매가격도 지난해 5월 1억9306만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7월 현재 1억9245억원까지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하락폭이 더욱 크다. 한국감정원과 KB국민은행 부동산 등에 따르면 세종시의 전셋값은 지난해 말보다 2.51% 하락해 광양시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2주 연속(8월 셋째주 기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땅값은 올랐지만 집값과 전셋값은 하락한 세종시.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물량은 넘쳐나는데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에 세종시의 집값과 전셋값이 하락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현재까지 세종시에는 아파트 5만여가구가 들어섰지만 거주인구는 3만명 정도 증가한 것에 그쳤다.
이 같은 세종시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까지 아파트 3만여가구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올해 말까지 세종청사로 이전하게 되는, 남은 공무원은 2600여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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