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 사이버 망명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포털과 카카오톡 등 메신저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네티즌들이 정부 감시를 피할 수 있는 사이버 망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지난 18일 대검찰청은 미래부, 안행부, 방통위, 경찰청, 포털업체 등과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사이버 상 허위사실 유포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방안이 나오게 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모독 발언이 도를 넘었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성 발언이 사회의 분열을 가져온다”고 발언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상에서는 이것이 여론 통제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누리꾼들은 정부가 감시할 수 있는 카카오톡 등에서 벗어나 대체재를 찾고 있다.


 

◆ 탈 카톡 대안 있나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관심인 메신저는 텔레그램(telegram massenger), 바이버(Viber), 왓츠앱(Whatsapp), 위챗(Wechat), 스냅챗(Snapchat), 프랭클리(Frankly) 등이다.

▲ 텔레그램 개발자 사이트에 올라온 텔레그램 메신저의 장점
특히 요사이 네티즌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텔레그램이다. 텔레그램은 러시아산 모바일 메신저다. 지난해 8월 iOS용으로 출시된 이후 안드로이드용으로도 출시됐다. 광고는 없다.

애당초 개발자들이 러시아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밝힐 정도로 보안에 신경쓰고 있다.
텔레그램을 통해 비밀대화방에서 이야기한 대화는 서버에 저장되지 않으며, 스마트폰으로 전달되는 메시지는 복사가 되질 않는다. 메시지를 전송할때도 암호화되기 때문에 중간에 이를 가로챈다 하더라도 해독할 수 없다.

덕덕고 사이트


바이버는 무료통화 어플리케이션이다. 인터넷 무료 통화나 문자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며 서버가 해외에 있어 도청 및 감청이 어렵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피시 국내 수사기관이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미와 유럽에서 수년째 메신저 강자로 꼽히고 있는 왓츠앱은 글로벌 메신저 시장의 초강자다. 왓츠앱은 이미 지난 4월 기준 월간 순방문자가 6억명을 넘어섰다.

위챗은 가입자수가 6억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다. 국내에서는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며 중국어, 영어, 한국어를 포함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시아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15개 언어를 지원한다.

스냅챗은 휘발성 SNS의 대표주자다.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이 받는 이의 확인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 예컨대 상대방에게 사진을 보낼 때 20초로 시간을 설정하면, 받는 사람이 사진을 메시지를 확인 후 20초 뒤에 메시지가 삭제된다.

프랭클리 메신저는 SK플래닛의 미국 법인 틱톡플래닛이 지난해 9월 출시한 SNS다. 메시지를 확인한 지 10초가 지나면 발신인과 수신인의 대화창에서 메시지가 자동 삭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워진 메시지는 서비스를 만든 회사의 서버에서도 영구 삭제된다. 만약 참가자가 대화 내용을 스크린샷으로 캡처하면 즉시 모든 참가자에게 이 사실과 함께 캡처한 장본인의 신분이 공개된다.

◆ 탈 포탈, 방법은?

메신저야 다른 걸 설치하면 된다지만 포털은 벗어나기 어렵다. 메일부터 시작해 국내 포털에서만 검색이 되는 사이트들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추적당하는게 싫거나 내 정보가 남는게 싫다면 사라지게 만들고 싶다면 몇가지 방법은 있다. 첫번째는 구글 크롬의 시크릿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크롬의 관리모드창에서 '새 시크릿 창' 옵션을 선택해 클릭해서 들어가면 시크릿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창에서 웹서핑을 하게 되면 브라우저 방문기록이나 인터넷 사용 기록에 컴퓨터에 표시되지 않는다.

열려 있는 모든 시크릿 모드 창을 닫으면 쿠키와 같은 추적 정보를 모두 삭제한다. 다만 다운로드한 파일이나 생성한 북마크는 저장된다. 또한 시크릿 모드 설명에 나온 것처럼 회사나 인터넷 제공업체, 방문한 웹사이트에 저장된 흔적까지는 없어지지 않는다. 내 컴퓨터에 남은 정보만 사라질 뿐이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프록시 서버(Proxy Server)나, VPN(가상 사설망), 토르(Tor)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프록시 서버는 인터넷상에서 한번 요청된 데이터를 대용량 디스크에 저장해 두었다가 반복 요청시 디스크에 저장된 데이터를 제공해 주는 서버를 말한다. 본래 통신망이 느리던 시절 다른 서버의 페이지 등을 캐시(저장)해 인터넷 접속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개발 됐다. 현재는 특정 지역의 접속이 막혀 있는 사이트 등을 이용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VPN은 우리말로 가상사설망이라고도 불린다. 인터넷망과 같은 공중망을 사설망처럼 이용해 접속하는 것이다. VPN으로 접속한 사람은 내부서버로 전용선을 사용해 접속한 사용자가 된다. 서버가 인터넷에 연결돼있으면 그 서버의 IP로 인터넷을 할수 있다. 때문에 접속서버의 로그를 보지 않는 이상 원래 사용자를 알아내긴 힘들다.

한때 딥웹이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토르'는 미 해군 연구소가 만든 제3세대 어니언 라우팅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적인 인터넷 통신은 사용자의 PC가 ISP를 통해서 목적지(서버, 또는 타 PC)에 연결해서 데이터를 주고 받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허나 토르는 한번에 데이터를 받지 않고 같은 토르 라우터를 실행하고 있는 노드(node)들을 여러개 거쳐서 보내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다.
 

 
검색엔진에서 사용자 정보 수집이 꺼려진다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검색엔진도 있다. 지난 2007년 만들어진 덕덕고(DuckDuckGo)는 사용자의 검색어와 인터넷 주소를 저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