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조도초 대마분교 김미영양.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모이는 대회라 수상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어요. 또 다시 은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교생이 1명뿐인 전남 도서지역의 한 초등학생이 잇따라 음악경연대회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아 화제다.

주인공은 진도 조도초 대마분교 2학년에 재학중인 김미영(9)양.


미영이는 지난 20일 광주 송원대학교에서 열린 제29회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성악부문에서 일곱소리 빛깔 무지개 나라를 불러 은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세월호 사고로 육지 나들목인 팽목항이 막히면서 제28회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가 열리는 목포로 가기 위해 26개 섬을 들러 대회에 참석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동요 ‘이슬 열매’를 불러 당당히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마분교는 미영이 혼자가 전교생이다. 친구 없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동요를 불렀다는 미영이의 옆에는 김종훈 교사(60)가 있었다.

지난해 3월 이 학교에 부임한 김 교사는 목소리가 곱고 우렁찬 미영이를 눈여겨보다 올해부터 노래연습을 시켰고, 노래연습에 재미를 붙인 미영이는 혼자 있을 때에도 창작 동요 테이프를 반복해 들으며 연습에 매진했다.
 
그 결과 섬 소녀의 작은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이다.
 
제대로 된 성악 레슨 한번 받지 않고 잇단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미명이의 타고난 재능과 김 교사의 헌신적인 뒷받침의 합작품인 셈이다.


꿈 많은 섬 소녀 미영이는 “학교에 항상 나 혼자인데 노래하면 너무나 즐겁다” 며 “공부도 열심히 해 노래 잘하는 의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당당한 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