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성공에 이어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을 출시로 업계를 긴장시킨 카카오가 최근 소셜커머스 ‘카카오픽’과 뉴스 제공앱 ‘카카오토픽’을 연달아 내놓았다. 다음달 1일 다음카카오 출범을 앞둔 카카오의 행보에 IT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전자결제 이어 소셜커머스·뉴스공급 출사표
카카오가 LG CNS와 손잡고 지난 5일 내놓은 카카오페이는 일단 성공적이란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에 만든 가상 지갑 안에 최대 50만원씩 충전, 하루 10만원까지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간편 결제서비스다. 출시 직후 가입자 수가 급증하며 열흘 만에 5만명을 넘었다.
카카오가 지난 22일 출시한 카카오픽도 소셜 관계망을 이용해 기존 소셜커머스업체와 차별화를 꾀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자가 실제로 카카오픽을 깔아 이용해보니 우선 익숙한 카카오톡 캐릭터가 아기자기해 친근감이 든다. 또한 친구찬스 기능은 평소 연락을 자주하는 친구나 지인 등 채팅방에 바로 전송돼 편리하고 신선하다. 다만 카카오픽 사용자가 많아져 친구 추천이 많아진다면 앞서 카카오게임에서 유행한 ‘하트보내기’와 같이 스팸메시지처럼 느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카카오픽의 ‘친구찬스’ 할인 기능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한 소셜커머스 관계자는 “트래픽이 몰리는 곳에 수익사업인 쇼핑분야로 진입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카카오의 이번 쇼핑앱은 카카오톡의 이점을 잘 활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튿날인 23일 출시한 뉴스 제공 앱 ‘카카오토픽’ 베타 서비스도 일단은 전망이 밝다. IT업계는 카카오토픽이 뉴스소비에 대한 쏠림현상이 극복될 수 있다는 점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카카오토픽은 네이버처럼 수작업으로 중요도나 관심도가 높은 기사를 선별하는 에디터방식이 아닌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관심 있어하는 기사를 자동으로 선별해 노출한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뉴스를 선택해주는 알고리즘 방식이 얼마나 잘 구현될 수 있을지가 카카오토픽 성공의 관건”이라며 “이를 잘 활용한다면 뉴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짐은 물론이고 뉴스 소비가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용자 입장에서 기존 포털과 뚜렷한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점은 아쉽다는 평가다. 막상 앱을 사용할 땐 지인들이 얼마나 많이 해당 콘텐츠를 읽었는지 여부를 알 길은 없다. 또한 추천된 콘텐츠가 대부분 화제성이 강하기 때문에 뉴스 편식에 대한 우려도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커뮤니케이션 정보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여러가지 서비스의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미 오래 전부터 생활 전반에 편의를 가져다 주는 사업에 관심을 두고 연구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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