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의 대표적 명승지인 '이서적벽'이 30여년 만에 일반에 개방됐다.
화순군은 23일 이서면 망향정에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구충곤 화순군수 비롯한 이서면민, 관광객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적벽 개방식과 함께 제29회 적벽 문화제를 개최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축사에서 "저희가 적벽 개방을 허락한 게 아니라 깨끗한 물을 공급해준 데 대한 도리를 잘못해 오히려 반성문을 써야 한다"며 "행정이 시·도 경계를 갈라놓은 데 대한 반성의 의미에서 적벽 개방부터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적벽 개방은 광주·전남 상생 발전의 첫 출발이다"며 "이를 계기로 화순의 가치를 올리고 또 다른 남도의 원류를 화순군민이 찾을 수 있도록 광주시가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적벽동천(赤壁洞天), 신선의 세계가 펼쳐진다는 이곳, 화순적벽 개방을 기념하는 뜻 깊은 자리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개방 기념행사는 윤장현 시장이 광주와 화순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적벽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통 큰 결단을 내려주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적벽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호하고, 방문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수질관리에도 더욱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열린 적벽문화제는 이서면번영회 주관으로 풍자마당극, 빼어난 노루목적벽과 동복호를 배경으로 '태평무' 등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또 망향동산에는 옛 적벽 사진이 전시되고 천제단에서는 향토문화유적보존회 주관으로 천제를 올리며 실향민의 향수를 달랬다.
한편, 화순군은 오는 25일부터 11월말까지 적벽개방을 시범운영한다. 화순적벽은 매주 3회(수, 토, 일) 개방되며 화순군 버스투어 홈페이지(http://bus.hwasun.go.kr)를 통한 관람 예정일 2주일 전 오전 9시부터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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