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창업단지 실리콘밸리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실리콘밸리가 아닌 지역에서 창업에 성공한 IT기업이 최근 더욱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년간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성장한 인터넷·소프트웨어 기업의 60%가 실리콘밸리가 아닌 지역에서 창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의 창업투자회사 아토미코의 조사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조사대상은 134개 기업으로 전체 기업 중 79개가 미국 기업이었고 이중 52개만이 실리콘밸리 출신이었다. 26곳은 중국, 21곳은 유럽 기업이었다. 아프리카나 중동, 라틴아메리카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실리콘밸리가 아닌 곳에서 창업한 신생기업의 성공 사례로는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개발한 스웨덴 게임업체 모장과 영국의 부동산 포털사이트 주플라가 대표적이다.
니클라스 젠스트롬 아토미코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창업한 신생기업이 투자를 받을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또 “컴퓨터 관련 전문지식의 세계적 확산과 더불어 실리콘밸리가 아닌 지역에서 창업하는 주요 IT 기업이 증가하는 것은 되돌릴 수 없는 추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실리콘밸리가 여전히 주요 IT 신생기업 창업지라는 주장도 있다. 영국 투자창업회사 혹스턴벤처 공동창업자인 후세인 칸지는 “여전히 대다수의 IT 신생기업은 미국에서 생겨나고 있다”며 “중요한 IT 신생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큰 회사는 구글이나 MS같은 회사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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