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가에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제도가 최고의 화두로 떠올랐다.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의 중국주식 투자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연일 후강퉁 관련 세미나를 열고 있다. 투자자들의 궁금증은 하나다.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느냐다.
◆'백익무해' 후강퉁, 연내 실시
"국내 투자자에게는 중국 본토 A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가 온다." 금융시장을 뒤흔들 '후강퉁시대'를 눈앞에 두고 국내 증권사의 치열한 경쟁이 한창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후강퉁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증권사마다 고객을 잡기 위한 유치전쟁이 벌어지는 중"이라고 최근의 현상을 설명했다. 실제 중국 내 상하이거래소의 한 고위관계자가 후강퉁제도에 대해 "백가지 이점이 있고 폐해는 없는 일(有百利而无一害)"이라고 정의했을 만큼 국내외에서의 기대가 상당하다.
당초 10월 말로 예정됐던 후강퉁제도는 중국정부의 승인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시행일자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연내에는 실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해외주식시장 정보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인 만큼 전문가가 제공하는 리서치자료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증권사들이 중국증시에 상장된 기업을 분석해 내놓은 보고서 등에 따르면 후강퉁제도의 유망종목으로는 필수소비재와 신성장산업, 국유기업, 금융 등이 꼽힌다.
◆배당률과 희소성 잡으면 '백전백승'
신한금융투자가 중국본토 A주식의 정보를 담아 펴낸 '상해A주식 상장편람'에 따르면 중국 내 아이스크림 판매량 10년 연속 1위를 기록한 '네이멍구이리산업', 대표 화장품 생산기업 '상해가화', 한약재 및 중의약 가공업체 '타슬리제약그룹', 중국 유명 가전브랜드 '하이얼'을 운영하는 '칭다오 하이얼' 등 소비재를 만드는 기업이 유망주로 선정됐다.
이 중에서도 배당률이 높은 주식과 희소성이 있는 주식이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홍매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1년 예금금리는 3년째 3%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대비 높은 배당률을 제공하는 주식이 좋은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배당률이 3% 이상에 달한 주식은 총 72개로 이 중 'SAIC자동차'의 배당률이 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다친철도'(5.4%), '성이테크'(5.2%), '화샤은행'(5.1%), '난징은행'(5.1%) 순으로 나타났는데 주로 은행과 에너지 등 국유자본 비중이 높은 섹터가 배당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후강퉁제도가 가지는 교차매매 특성상 상대방 증시에는 없는 종목이 유망종목으로 거론된다. 최 애널리스트는 "본토증시와 홍콩증시는 희소성이 높은 종목을 저마다 보유하고 있다"며 "후강퉁 시행으로 이 종목들이 대체재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종으로는 ▲음식료 ▲중의약 ▲여행 ▲럭셔리 등이 꼽힌다.
음식료의 경우 중국 최고의 증류주 브랜드 '모우타이', 최대 유제품 가공업체 '이리유업'이 유망하다. 중의약 관련주는 '텐리스', '캉웬요우예' 등이 꼽히는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향후 관련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세계적으로 요우커(중국인여행객)가 급증하면서 '국제여행사', '청년여행사' 등 여행주가 유망주에 선정됐으며, 소비증대와 관련 카지노와 보석 등의 럭셔리 소비주도 눈여겨볼 만하다.
물론 신중한 접근도 필요하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후강퉁은 개인 및 기관투자자가 특정 라이선스 없이 개별종목을 선택하고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공격적 투자형태지만 그만큼 투자에 수반된 리스크가 크고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자본시장의 리서치와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투자전략과 목표수익률, 투자기간에 따라 목표로 하는 시장을 분명히 해 투자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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