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초·시계 등 실용이 대세
최근 트렌드는 ‘실용성’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건강관리를 위한 웰빙 상품, 보온도시락 등 실용성 위주의 선물이 각광받고 있다.
‘향초’는 수험생들의 불안한 마음에 안정을 줘 인기를 끌고 있다. 긴장과 불안은 컨디션 난조로 이어져 시험결과에도 지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요소. 심신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향상시켜준다고 알려진 아쿠아 시트러스, 우디 오리엔탈 등의 향초나 디퓨져 선물이 인기다.
수능시험 당일 꼭 챙겨야 할 것 중 하나인 시계도 베스트 아이템이다. 시계는 시험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체크할 수 있어 시간배분을 통한 효율적인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 째깍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는 시계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밖에 보약이나 건강보조식품 역시 수험생들을 위한 수능선물로 제격이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였는데, 올해 트렌드는 센스 있는 실용으로 가는 것 같다”며 “특히 홍삼이나 도라지차, 비타민 보조식품 등의 판매량이 높다”고 말했다.
◆'FUN→기능성→알뜰'로 변화
그렇다면 수능 선물은 어떻게 진화해 왔을까. 뭐니 뭐니 해도 대학입시 응원 선물의 시작은 엿이다. 시험에 붙는다는 의미를 지닌 엿은 1990년대까지 수능 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자녀가 시험을 보는 고사장 교문에 엿을 붙여놓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당시 트렌드는 ‘펀(FUN)’이었다. ‘문제를 막힘없이 잘 풀어라’는 의미의 화장지, ‘정답만 골라서 잘 찍어라’는 의미의 포크, ‘젖 먹던 힘까지 내라’는 젖병 등 언어유희를 담은 선물들이 유행이었다.
2000년대 이후부터는 기능성 상품이 인기를 독차지 했다. 수험생의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 시키는 수면베개부터 시험 당일 날 이용할 수 있는 손난로도 인기를 끌었다.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지급되는 샤프 펜슬과 동일한 수능샤프는 사전에 손에 쥐어지는 감각을 익혀보라는 의미도 갖고 있었다.
2008년 이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면양말, 찹쌀떡, 엿 등의 알뜰한 수능 선물 소비가 주를 이루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능 선물은 대입 시험 유형의 변화나 사회적 분위기에 맞게 진화해 왔다”며 “시대나 유행에 따라 선물은 달라졌어도 그 의미는 똑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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