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의 한 노점 /사진=김설아 기자
‘빼빼로데이’ 특수를 노린 일부 상인들의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빼빼로데이 상품은 화려한 겉포장과는 달리 빈약한 내용물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치솟아 있었다.
10일 오후 신촌 명물거리 골목. 인도를 차지한 노점상에서 다양한 종류의 빼빼로가 판매되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빼빼로는 인형이 들어 있는 묶음 바구니가 5만원, 빼빼로 큰 바구니 4만원, 작은 바구니 2만5000원 등이었다.

5만원짜리 바구니 안에는 과자와 인형, 조화, 빼빼로 10봉이 전부였다. 이를 최저가로 구입했을 경우 포장용 바구니는 5900원, 곰인형 3000원, 조화 2000원, 빼빼로 10000원 정도가 든다. 결국 낱개로 사서 포장만 하면 20000원이면 비슷한 바구니를 만들 수 있는 셈.

직장인 이정규씨는 “아무리 기념일이라고 해도 거품이 너무 심한 것 같다”며 “바구니를 금으로 만든 것도 아니고 안에 과자 몇 개와 꽃 몇 송이가 전부인데 누가 저 가격을 지불하고 과자를 사먹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상인들은 ‘한 철 장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노점에서 빼빼로를 판매하는 상인 A씨는 “일 년에 한 번 뿐인 기념일인데, 유통비나 인건비 등을 따지면 많이 남는 장사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