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지난 10월29일 오후 서울 명동 KB금융지주본점에서 열린 제6차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마친 뒤 미소를 지으며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이원희 현대자동차 재무담당 사장이 만나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율을 둘러싼 문제 해결을 위해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협상마감일을 하루 남겨놓고 팽팽히 맞선 양측 간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수장이 직접 칼을 빼 든 것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내정자는 이번주 초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이원희 현대차 재무담당 사장과 만나 오찬을 하며 비공식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내정자는 자동차 복합할부금융과 관련한 소비자 선택권은 존중돼야 하며 소비자 불편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카드사 입장에서 의견을 피력하며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고 현대차에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국민카드는 현대자동차와 오는 17일까지 일주일간 가맹점 계약 만료일을 연장해 가맹점 수수료율 관련사항을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현대차는 만일 일주일 내에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시 KB국민카드와 계약을 종료할 방침이다. 다만 KB국민카드가 적정 수수료율 합의 전까지 카드 복합할부 상품 취급 중단 의사를 밝힐 경우 이를 전제로 계약기간을 연장해 수수료율 협상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 경우 양측이 타협점을 찾을 때까지 북합할부금융이 아닌 일반 카드와 체크카드 거래는 허용된다.

현대차는 KB국민카드에 1.85%인 가맹점 수수료율을 1.0~1.1% 정도로 낮춰달라고 통보했다. 복합할부의 경우 카드를 통해 결제가 이뤄지지만 캐피털사가 바로 다음날 카드사에 대금전액을 주기 때문에 카드사로서는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수수료는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것.

반면 KB국민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1.75% 이하로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정 가맹점 수수료만 낮출 경우 여신금융업법에 따라 현대차는 물론 카드사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