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 돈' 1500억원을 제한시간 40분 안에 털어야 한다는 설정의 <기술자들>은 한국 '케이퍼 무비'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케이퍼 무비란 다수의 범죄 전문가가 모여 '한탕'을 계획하는 범죄영화의 세부 장르.
<기술자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카지노 털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각 방면의 전문가들이 모인 <오션스 일레븐> ▲다섯 명의 전문 사기꾼이 모여 한국은행 50억원 사기 범죄를 도모하는 <범죄의 재구성>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된 한국과 중국의 프로 도둑 10인의 이야기를 그린 <도둑들>의 콘셉트를 이어받았다.

<기술자들>에는 앞선 영화보다 훨씬 더 젊고 영리한 '기술자들'이 출연한다. 주로 관록있는 배우들이 도맡아 했던 팀의 리더는 김우빈(지혁 분)이 맡아 작전 설계와 금고 해제 등 만능 '기술자'의 면모를 과시한다. 지혁은 목표가 정해지면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한 창의적인 방법으로 완벽하게 작전을 짜는 탁월한 두뇌의 소유자다.


팀의 맏형인 고창석(구인 분)은 <기술자들>에서 업계의 마당발로 분해 매 작전마다 주요 기술자들을 모으는 인맥 기술자로 활약한다. 지혁의 완벽한 계획은 구인이 최적의 동업자와 작업장을 구하면 비로소 실현의 단계로 들어서게 된다.

팀의 막내이자 활력소로 분한 이현우는 앳된 얼굴과는 달리 강력한 해킹 실력으로 어떠한 보안 장벽도 무너뜨리는 ‘종배’로 분해 작전을 이끈다. 이들 세 사람은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며 업계 최연소이자 최강의 드림팀을 구축한다.

이들의 합은 실제 영화 속 작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최첨단 기술의 결정체인 3D 프린터를 사용해 진짜 같은 가짜를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고층빌딩을 로프 하나로 넘나들며 경찰의 눈을 가볍게 따돌린다. 이들은 기존 케이퍼 무비에 비해 훨씬 더 영리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작전을 수행한다.


<기술자들>은 지난 2012년 데뷔작 <공모자들>로 '제33회 청룡영화상'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미 개봉 전부터 아시아필름마켓에서 4개국 선판매를 이뤄낼 정도로 국내와 해외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시놉시스

뛰어난 두뇌의 금고털이이자 온갖 위조에 능한 멀티플레이어 지혁은 절친한 형이자 인력 조달 전문가인 구인, 최연소 해커 종배와 손잡고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보석상을 털며 순식간에 '업계'에 이름을 날린다. 이들을 눈여겨 본 재계의 검은 손 조 사장은 자신이 벌일 큰 판에 지혁 일당을 끌어들인다. 조 사장이 설계한 작전은 동북아 최고의 보안을 자랑하는 인천세관에 숨겨진 고위층의 검은 돈 1500억원을 40분만에 빼내는 것인데….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