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티몬)의 도넘은 상술에 소비자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없어서 못판다는 해태제과의 인기 과자 ‘허니버터칩’을 판매하는 것처럼 클릭을 유도한 후 묶음상품으로만 구매할 수 있게 한 것.

지난 20일 밤 12시 경 티몬에는 ‘허니버터칩&과자9종’이란 제목으로 티몬가 890원 상품이 게재됐다. 이 상품 메인 사진 속엔 허니버터칩 과자가 앞 열에 세 봉지, 뒷 열에 타사 과자 세 봉지가 배치돼있다. 여기에 허니버터칩을 상징하는 벌꿀과 감자칩 이미지가 덧붙여져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지난 21일부터 판매한 해태제과의 '허니 버터칩' 상품화면 /사진=티몬 캡처


이는 누구나 허니버터칩을 890원이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상품딜을 클릭해 들어가면 허니버터칩을 선택하는 옵션창은 어디에도 없다. 다만 한 옵션을 통해 허니버터칩과 그 외 타사 봉지과자 3종이 묶인 상품만을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해당 옵션(1번)의 가격은 5300원이다.허니버터칩 과자가 들어있는 옵션에 대한 상품 상세설명 페이지엔 상단에 작은 글씨로 ‘PACKAGE’(묶음)이란 표시만 되어있고, 허니버터칩에 대한 원산지 등 표기와 사진만을 볼 수 있다.

결국 허니버터칩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5300원으로 여러 과자가 묶인 상품만을 구매할 수밖에 없는 것. 허니버터가 들어있는 이 옵션 외에는 모두 단독 상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

물론 묶음 과자 판매는 마케팅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허니버터칩을 미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상술이 도를 지나쳤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상품 문의 게시판에서는 소비자들의 불만 글이 이어졌다. 대부분 게시글은 ‘상술이 심하다’, ‘사기 당한 느낌’이라는 등 황당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한 소비자(아이디 jks***)는 “메인사진부터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 허니버터칩 사러 들어왔더니 단품처럼 허니버터칩 판매하는 그림인데 들어오니 묶음에만 들어가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비자(아이디 kissm*****)는 “티몬에서 이런 판매자 받아준게 더 웃긴다. 돈벌어보겠다는 거잖아”라며 공분했다.

다음날인 21일 오전이 되자 티몬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의식했는지 메인페이지의 상품명과 가격을 갑자기 교체했다. 바뀐 상품명은 ‘허니버터칩&꼬깔콘&레이즈포테이토칩’. 가격은 그나마 유추할 수 있도록 묶음가격인 ‘5300원’으로 표시했다.

그러나 전일 890원에 단품으로 판매하던 상품들(옵션 4번~9번)은 아예 없애고 묶음상품 옵션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도록 바꿨다. 구매 버튼을 눌러야만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묶음 상품 뿐인걸 알 수 있는 형태다.

이러한 티몬의 낚시 상술은 타사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최근 좋은 상품을 부각하는 이미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위메프의 경우 지난달 '예쁘다'를 슬로건으로 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섰고, 쿠팡 또한 이달 초부터 '내가 잘 사는 이유'를 내세우며 품질 강화와 이미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