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28일 잠실종합운동장 자전거종합교육장에서 만난 서울신학초등학교 송수현(2학년)양이 자신감을 내보였다. 송양은 이날 국민생활체육전국자전거연합회(자전거연합회·회장 김영선) '생활체육안전교실 자전거학교(자전거학교)'의 마지막 관문인 인증시험을 치렀다.
같은 초등학교에서 온 이헌명·윤서희(2학년)양은 안전모를 챙기는 부모님 덕에 평소 안전모를 써왔다 한다. 이들 역시 송양처럼 "수신호가 처음이었다"면서 "전문가처럼 언제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자신감이 생겼다. 또한 안전은 내 자신이 지켜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인증시험에 학생들을 인솔한 권혜경 교사는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자전거 안전의식이 함양됐다"면서 "전문 강사진과 체계적인 교육, 무엇보다 동영상과 같은 눈으로 보여주는 체감형 프로그램이 안전수칙의 중요성을 보다 잘 깨닫게 했으며 자전거 타는 재미를 키우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자전거연합회 하경선 강사는 강사이기에 앞서 스스로나 부모로서 자전거학교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취미생활로 시작한 자전거가 삶의 활력소가 됐다는 그는 자녀들을 이곳 자전거학교에서 교육했다. 교육 후에는 함께 국토순례를 다녀왔다. 하 강사는 "아이들이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 주변 친구들한테도 안전모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쯤이면 '안전 홍보대사'가 아닐까 싶다"면서 "교육 후 안전수칙을 습관화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자전거학교, 이론·실기·인증시험 세 단계로 구성… 인증시험 엄격히 적용=자전거연합회 자전거학교는 생활 속 자전거안전을 주제로 2009년 첫 페달을 굴렸다. 지난 5년 동안 연간 1만5000여 명의 교육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그리고 중고등학생과 성인에 이르기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하는 등 자전거 안전교육 '산실'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자전거인구 증가에 따라 안전에 대한 중요성 또한 커지는 탓이다.
자전거학교는 크게 안전교육(기본 이론)과 로드교실(실기), 인증시험(필기와 주행) 세 단계로 이뤄진다.
안전교육은 자전거의 법적 지위와 같은 관련법, 안전장구 착용, 자전거타기(기본자세·중심 잡기·출발 및 정지·시내외 도로주행·장애물 통과·기초정비 등)와 같은 이론교육 위주이며, 학교 현장을 찾는다. 교육시간은 4시간(유치원생 2시간)이다. 이어 로드교실은 교육장 등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다. 안전교육서 배운 내용을 시험해 보는 것이다. 또한 안전거리를 지키면서 인근의 한강자전거도로(왕복 8~10km)를 달려보기도 한다.
이를 이수한 교육생들이 필기와 주행시험으로 구성된 인증시험을 치른다. 특히 주행시험은 다양한 코스(8자·T자·S자 등)와 상황(일반주행·돌발 정지·횡단도 통과·장애물 피하기 등)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오래 탔다는 성인들도 '고배'를 마신다. 물론 재시험의 기회를 부여하나 인증시험은 그만큼 자격과정으로서 엄격하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 어른은 아이의 '반면교사'"… 안전한 자전거 이용문화 조기 정착 위해 모두가 나서야=전국자전거연합회 황규일 사무처장은 "자전거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전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자전거는 보행자와 다른 자전거, 그리고 자동차와 같은 다른 교통상대자와 어울리는 하나의 요소이기 때문"이라면서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하지 않았는가. 무엇보다 어렸을 때 안전수칙을 습관화하도록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황 처장은 또한 "노령층 등 성인들의 자전거 이용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반면교사'"라면서 "아울러 안전한 자전거 이용문화를 위해서는 유관기관과 관계부처의 관심 역시 필요하다. 자전거 두 바퀴처럼 어린이와 성인, 개인과 단체, 민간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안전한 이용문화를 빠르게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자전거연합회는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교육대상을 확대한 자전거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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