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오버 쇼핑 행태가 농식품 소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리서치회사 칸타월드패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67%가 정보탐색과 실제 구매를 다른 채널에서 하는 크로스오버 쇼퍼이며, 식료품 분야에서도 60%의 응답자가 이러한 쇼핑 형태를 나타냈다.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선택한 후 온라인에서 최저가를 비교해 상품을 구매하는 쇼루머(showroomer)족과 온라인에서 상품 정보를 검색한 뒤 오프라인에서 최종 구매를 결정하는 역쇼루머(Reverse Showroomer)족, 쇼루밍과 역쇼루밍을 다 하는 ‘옴니쇼퍼(Omni-Shopper)까지 다양해진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와 관련 웹사이트의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다.

◇ 오프라인에서 보고 온라인 구매, 쇼루밍족을 잡아라
롯데마트는 지난달 오프라인 구매 패턴을 분석해 구매 빈도가 높은 38가지의 상품을 온라인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맞춤 장보기’ 코너를 오픈했다.

오프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선식품을 온라인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신선식품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11월 1일~16일)보다 57%가량 증가했다.

농협은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하는 모루밍족을 공략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내년 1월 모바일 전용 농촌사랑상품권을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 3월까지 온라인몰인 농협a마켓을 모바일 구매체계로 개편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  역쇼루밍족에게 유용한 농식품 가격정보 서비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농식품정보누리’(www.foodnuri.go.kr)는 매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주요 농식품 가격 비교가 가능한 ‘알뜰장보기’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알뜰장보기에서는 쌀, 마늘, 삼겹살 등 32가지 주요 농수축산물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도 확인할 수 있어 온라인 가격비교를 즐기는 역쇼루밍족에게 인기다.
대량구매를 위해 도매시장을 이용한다면 ‘옥답’(www.okdab.com)의 실시간 경매속보가 유용하다. 국내 유일의 농업 농촌종합정보포털 옥답은 경매속보 서비스를 통해 전국 33개 도매시장 관리사무소의 전자경매속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농산물뿐만 아니라 축산물과 수산물의 실시간 경매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시황정보를 확인하면 구매 적기를 예측할 수 있다.

◇ 농식품도 ‘직구’가 대세? 농산물 직거래 서비스 인기
믿을 수 있는 농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농식품 직거래도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직거래장터 등 대안유통 경로의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17.8% 늘어났다.

최근에는 색다른 형태의 온라인 농식품 직구 플랫폼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이웃농촌’(www.enongchon.com)은 생산자들이 상품을 등록하면 농산물 큐레이터가 이를 골라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판매하는 신개념의 직거래 장터다.

큐레이터를 통해 생산자들의 마케팅 부담을 덜어주는 시도가 농식품 직구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