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오는 9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최대 화두는 단연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다. 전시회에 참여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각 부문의 사장이 직접 나서 IoT시장에 대한 투자 계획 등을 밝히며 글로벌 IoT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올해 IoT지원 1억달러 투자”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인간 중심’의 기술철학을 바탕으로 IoT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해 나가겠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장 대표가 지난 5일(현지시간) CES 현장에서 ‘IoT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다(Unlocking Infinite Possibilities of IoT)’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날 행사장엔 업계 관계자와 글로벌 미디어 등 3000여명이 참석해 IoT 선도자인 삼성전자의 비전과 전략방향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윤 대표는 이날 “IoT는 사람들의 필요와 상황에 맞게 그들을 보호하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며 나아가 사회·경제를 바꿀 무한한 가능성의 원천”이라고 관점을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IoT 개발자 지원에 1억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하고 오는 2017년까지 삼성전자의 TV, 2020년에는 모든 제품이 IoT로 연결될 수 있게 하는 등 선도적으로 서비스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본격적으로 IoT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 핵심부품과 기기들을 확대하고, ICT 산업계의 호환성 확보와 함께 이종산업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이 자리에서 ▲20여종의 냄새를 구별할 수 있는 초소형 후각 센서 ▲미세 움직임을 파악하는 동작인식 센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D램·낸드플래시를 집적한 ePOP(임베디드 패키지 온 패키지) 반도체 등을 소개했다.

초소형·저전력이면서 지능화된 삼성전자의 센서와 반도체 칩들이 IoT 구현에 필수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올해 출시 예정인 TV, 오디오, 와인냉장고, 스마트 사이니지 등 미래형 IoT 제품들도 영상으로 소개했다.

윤 대표는 “IoT 제품의 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TV는 오는 2017년, 나머지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은 2020년까지 100% IoT에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IoT가 고객들의 삶에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려면 이종산업 간 협업이 활발히 일어나야 한다”며 자동차·교육·의료·금융·공공서비스 등 산업 분야와 전방위 협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동시에 삼성전자가 협업을 모색하고 있는 의료 분야에서도 협업을 약속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독특한 센서 기업인 이스라엘 벤처기업 얼리센스의 제품을 삼성전자 가전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중이다. 얼리센스는 침대 매트리스 밑에 놓아두기만 하면 최적의 기상시간을 제시해주고 수면 중 심장마비와 같은 위험을 미리 경고해주는 센서를 확보하고 있다.

◆LG전자 “IoT 플랫폼 차별화로 시장 선도”

"LG전자는 IoT 플랫폼 차별화, 기기 간 연결성 강화,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장 등 개방화 전략을 전개해 사물인터넷 시장을 이끌어 가겠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도 이날 미국 현장에서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전략제품과 혁신기술을 소개했다.

국내외 언론인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자리에서 안 사장은 '웹OS 2.0', '웰니스 플랫폼' 등 LG만의 플랫폼을 소개했다.

웹OS 2.0은 지난해 선보인 ‘웹OS’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스마트TV 전용 플랫폼이다. LG전자는 소비자 사용패턴을 감안해 ‘웹OS 2.0’에 한층 더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UE)을 탑재하고 홈 화면 로딩 시간, 앱 화면 전환 시간 등도 2배 이상 단축했다.
LG전자는 웹OS를 호텔TV, 사이니지 등 B2B 제품에 적용한 데 이어 향후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웰니스 플랫폼(Wellness Platform)은 LG전자의 '생체신호분석기술'(Bio-signal Analysis Technologies)을 탑재한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과 가전제품을 연동해 신체 건강부터 생활환경까지 관리한다. 사용자의 수면 습관, 심장 박동 수 등 다양한 신체 정보를 분석해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의 주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안 사장은 기기 간 연결성 강화 전략도 소개했다. 먼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을 실시간 연동하는 연결 솔루션(Connectivity Solution)을 선보였다. 예컨대 사용자가 스마트워치에 목적지를 말하면 스마트카 네비게이션을 통해 날씨, 교통정보, 운전자 선호도로 등을 종합한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 타 브랜드 기기와의 호환성 향상을 위해 '올씬 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올조인'(AllJoyn), 사물인터넷 글로벌 표준화 협의체인 '원엠투엠'(oneM2M)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안 사장은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장 계획과 관련해서는 “주요 스마트홈 서비스 사업자, 원격 제어 기술 인증 업체 '아이콘트롤'(iControl) 등과 적극 협력하고, '홈챗'(HomeChat) 연동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챗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제품과 일상 언어로 채팅하는 LG만의 스마트홈서비스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을 통한 음성 채팅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