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이 임단협 교섭 결렬로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를 찾아 중재에 나섰지만 노사 모두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했다.
하지만 노사 모두에게 대타협을 원하는 지역 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극적인 타협에 나설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12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노사 모두 한발작식 양보해 대타협을 이뤄줄 것을 당부했다.
윤 시장의 금호타이어 방문은 지난해 12월24일에 이어 두번째다.
이 자리에서 윤 시장은 "금호타이어가 지난 시간 고통을 감내해왔고 특히 현장의 근로자들은 고통이 더 크게 느껴졌을 것이다"며 "행정이 교섭의 가이드라인을 하나하나 제시할 수는 없다. 다만 회장님(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함께 나서 주셔서 서로 신뢰를 갖고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는 금호타이어가 노사관계에 새로운 전형을 만드는 중요한 시기로 생각한다.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와 경영의 합리화 문제는 지역 전체의 경쟁력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하고 "다양한 토론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문화가 중요하며 그 중심에 신뢰와 믿음이 깔려있으면 충분히 타협이 가능할 것이다"고 대타협을 기대했다.
그는 특히 “저항의 이미지로는 기업들이 오지 않는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열린 광주가 되도록 광주시도 노사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며 “노사도 서로 양보와 타협으로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노사 모두 원론적인 입장만을 고집하며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금호타이어 노조 허용대 지회장은 “회사에서 진정성 있는 안을 제시하면 조합원들은 언제든지 응답하고자 한다”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김창규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시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향후 노사 합의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사측도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았다.
윤 시장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호타이어 노사가 뜨뜨미지근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자칫 파국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우려감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지역 내 여론이 부담스럽고,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위기가 높아지면서 극적인 대타협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5년간 워크아웃을 거쳐 최근 졸업이 확정됐으나, 그 기간 중 임금 삭감이나 반납분에 대한 보상과 임금체계 개편안 등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노조는 13일부터 이틀간 부분파업, 21일부터는 매일 부분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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