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강남구 쌍용자동차 서울사무소에서 이사회를 갖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72)이 오는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이유일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서울에서 열린 쌍용차 신차 티볼리 시승 행사 도중 기자들에게 오는 3월 예정된 쌍용차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티볼리는 쌍용차가 마힌드라에 인수된 뒤 처음 선보이는 신차”라며 “티볼리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된 이 시점이야말로 대표라는 무거운 책임을 내려놓기 적절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로서는 이제 새로운 회사로 탈바꿈하는 중대한 시기라 좀 더 젊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인물이 와서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의 이 같은 의사 결정은 최근 방한한 쌍용차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다만, 쌍용차를 완전히 떠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의 역할은 오는 3월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출신인 이 사장은 2009년 쌍용차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돼 2년 만에 마힌드라그룹과 대주주 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종결시켰다. 이후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2011년 3월 마힌드라 체제의 쌍용차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돼 4년 간 쌍용차를 이끌어 왔다.

재임 기간 동안 코란도 C,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등 쌍용차의 새로운 패밀리 네임을 채택해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2013년엔 내수와 수출을 합해 모두 14만5000여대의 차를 판매해 쌍용차가 2002년 이후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리고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