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개발을 위해 팀원들을 외부교육에 보내고 싶은데 올해 교육예산이 대폭 삭감됐습니다. 팀장으로서 직원 육성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 고민입니다.”
리더 중 대부분은 직원 육성방법으로 교육을 떠올린다. 그러나 교육은 비용이 든다. 비용도 그렇지만 항상 빠듯한 인력으로 운영되는 팀에서 며칠씩 빼 교육에 참가하도록 하는 것이 쉽지 않다.
홍 팀장의 고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답은 ‘육성=교육’이라는 ‘상자 안 사고’를 깨는 데 있다. 물론 새로운 지식습득을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교육이 유일한 팀원 육성방법은 아니다.
한 회사에서 팀장 100여명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회사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가장 성장했다고 느꼈던 때를 조사한 적이 있다. 조사결과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이 ‘도전적인 업무를 맡아서 수행’했을 때였다. 다른 회사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팀에서 ‘일을 통한 육성’이 생각만큼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늘 하던 일만 할 뿐 도전적인 일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일다운 일은 대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선배의 몫이기 마련이다.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Robert Merton)이 제시한 ‘마태효과’가 팀에서도 발생하는 것이다. 마태효과는 성경의 마태복음의 한 구절인 ‘무릇 있는 자는 받아서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는 구절에서 착안해 붙인 말이다. 한마디로 ‘부익부 빈익빈’인 셈이다.
일을 통해 팀원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직급이 높을수록 중요한 일이 부여되는 마태효과로부터 적극적으로 벗어나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후배 팀원에게 과감하게 선배 팀원이 수행하는 중요한 업무를 맡기는 것이다.
처음엔 다소 기대에 못 미치겠지만 일다운 일을 할 수 있게 된 후배의 의욕이 높아지고 높아진 의욕이 부족한 역량을 만회할 것이다. 물론 중요한 일을 후배에게 넘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후배는 영원히 성장할 기회를 잃는다.
후배에게 일을 넘길 때는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을 넘겨야 한다. 그래야 역량이 개발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 또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그 일을 해왔던 선배가 옆에서 도와주도록 해야 한다.
돈 들이지 않고 직원을 육성하려면 후배 팀원에게 선배가 하던 중요한 업무를 부여하고 선배 팀원은 새로운 업무에 도전하게 하라. 이를 통해 팀에 역량개발의 선순환이 생길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6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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