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젤차 열풍이 일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디젤차의 친환경성을 놓고 논쟁이 한창이다. 특히 국토부가 올해 9월부터 디젤 택시에 대해 유가보조금을 지급할 것임을 밝히며 논쟁은 심화되고 있다.
국토부는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디젤택시를 1년에 최대 1만대까지 허용, 최대 30%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뿐 아니라 정부가 2020년까지 시행을 유보키로 한 저탄소협력금제에 대해서도 부처와 업계별로 이견이 나오고 있다.
LPG업계에서는 최근 ‘클린디젤’이라고 평가받는 경유차가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질소산화물(NOx)이 많이 배출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디젤택시가 활성화되면 택시 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LPG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대한LPG협회가 지난 29일 개최한 '글로벌 오토가스 서미트 2015'에 참석한 킴벌 첸(Kimball Chen) 세계LPG협회장은 "LPG자동차는 휘발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6% 적고, 경유에 비해서는 미세먼지 발생이 거의 없는데다 질소산화물도 적어 친환경적이다"며 "프랑스 파리에서 디젤차량을 금지하고, 영국 런던에서는 디젤차량에 환경세를 부과하는 등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임스 락월 세계LPG협회 사무총장은 "파리에 살고 있는데 대기오염 때문에 다른 도시 거주자보다 기대수명이 6개월∼1년 짧다"면서 "파리시장은 2020년까지 디젤차량을 파리에서 없애겠다고 말하는데 한국은 디젤차량에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해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느 이달고 파리 시장은 지난해 12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0년까지 파리에서 경유차가 다니지 않도록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디젤차가 오히려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의 주장은 탄소배출량을 근거로 한다. 최근 디젤차의 탄소배출량은 기술력의 발전으로 LPG 및 가솔린 차량보다 적다. 특히 유로5에 비해 미세먼지는 50%, 질소산화물은 80%이상 줄이도록 강화했기 때문에 더욱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이다.
국내의 디젤택시 도입 정책을 놓고 프랑스의 디젤차 축소정책과 비교하는 이들이 많다. 유럽의 경우, 경유 차량이 많은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며 수십년간 경유 차량이 너무 많이 배출돼 이제는 문제가 되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랑스의 디젤 억제정책을 국내 상황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며 “유럽의 경우 디젤차의 역사가 깊고 자동차를 오래 동안 타다보니 많은 양의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차량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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