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국전력공사에서 관계자들이 조기 입주하는 현대차그룹 현대위아 서울사무소 비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571m짜리 115층 빌딩 건립을 포함한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제2롯데월드보다 16m 더 높은 건물이다.


GBC가 오는 2021년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2016년 완공예정인 제2롯데월드는 국내 '최고층 빌딩' 타이틀을 완공 후 4~5년 동안만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지난달 30일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활용한 GBC 개발 구상과 사전협상 제안서를 받았다고 1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제출한 개발 계획안에는 용적률 799%를 적용한 지상 115층, 높이 571m의 업무 시설과 7층 높이의 전시·컨벤션 시설, 62층 높이의 호텔, 쇼핑몰 등이 포함돼 있다.
초고층 업무시설에는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이 들어선다. 당초 알려진 105층 보다 10개 층 높은 것으로 제2롯데월드 타워동보다 16m 높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최고층’이라는 타이틀은 기업의 브랜드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에 현대차가 제2롯데월드보다 높은 건물을 지을 것이라고 종전부터 예상해왔다.

GBC 계획에는 삼성동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맞춰 MICE산업 지원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앞으로 분야별 전문가와 협의회를 구성해 현대차그룹과의 사전협상에 착수하고 교통·환경 영향 등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한전 본사에 계열사를 조기 이전했다. 현대차 측은 삼성동 상권 타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전대상에 현대엔지니어링의 '자산관리실'이 포함된 것에 대해 그룹의 핵심자산으로 떠오른 옛 한전 본사부지와 계열사 부동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