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왼쪽)과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탠다드차타드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서울 명동 소재 SC은행 제일지점 건물의 신세계그룹 매각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옆에 있는 제일지점 건물은 1930년대 지어졌다. 국내 은행 점포 중에서 우리은행 종로지점에 이어 두번째로 오래됐다.
SC은행은 지난 12일 신세계그룹에 SC은행 제일지점 건물을 매각하는 내용이 포함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백화점,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주요 매장에 스마트뱅킹유닛(SBU)과 이동식 팝업 데스크 등 신개념 점포를 설치하기 위해서다.

SBU는 직원 2~3명이 근무하는 모바일 환경의 경량화된 은행 점포다. 이동식 팝업 데스크는 카드 관련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동성을 갖춘 영업 채널이다.


SC은행 관계자는 “제일지점의 상징성이 크기는 하지만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제공 등 미래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매각 시기나 금액, 점포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제일지점 건물 활용방안에 대해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 건물과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건물을 이어 ‘신세계 타운’으로 키운다는 의지를 다져 왔다는 점에서 이 회장의 꿈이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